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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코로나19 재확산에 경기회복 불확실성…박스권


美 대선 향방도 변수…추가 부양책은 대선 전 타결 어려울 듯

[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증시에서 기대를 모았던 미국의 부양책 협상이 여전히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이번 주 코스피는 미국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과 미국·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엇갈리면서 2350 안팎에서 박스권을 맴돌 전망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증시는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이 심상치 않은 양상을 보이면서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한편,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존슨의 코로나19 백신 미국내 임상3상이 조만간 재개될 것이란 전망에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사진=아이뉴스24 DB]

이와 함께 미국 대선이 증시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결론 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만약 민주당이 백악관에 이어 상하 양원 모두를 장악하는 이른바 '블루 웨이브'가 일어날 경우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밴드로 2300~2400선을 제시했다. 미국·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 악재와 코로나19 백신 기대감, 미 대선이 증시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결론날 것이라는 분석이 엇갈리며 지수는 박스권 내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융권에서 민주당 대선 승리를 점치는 의견이 강해지고 있다"면서 "민주당 승리 시 증세가 예상되기는 하지만, 증세로 인한 세입 증가분보다 경기부양책과 인프라투자에 따른 세출 증가분이 더 클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블루 웨이브가 내년 경기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면서 "민주당 승리 가능성은 달러 약세로도 연결되고 있는데 이는 비달러화 자산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강해지고 있지만 백신 개발과 관련한 긍정적 뉴스가 악재를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이 화이자 또는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 1~2개가 올 연말까지 접종 준비를 마칠 것으로 조심스레 전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호재와 악재가 엇갈리고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회복 불확실성은 높아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유럽의 재확산 속도에 비추어 봤을 때 1~2주 뒤면 미국 신규 확진자 수도 정점에 달했던 7월 수준인 하루 7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제활동 재봉쇄로 인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SK증권은 하반기 최대 이벤트인 미국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사실상 대선 전의 추가 부양책 통과는 무산됐다고 분석했다. 지난 7월 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미국의 5차 부양책에 대한 협상은 약 2조달러 규모로 합의될 것으로 보이지만 촉박한 일정을 감안하면 대선 전 협상이 타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에선 바이든의 미국 대통령 당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으며 실제 여론조사 결과도 바이든이 앞서고 있다"면서도 "다만 일부 경합주에서는 오차범위 내 접전이라 섣불리 바이든 당선에 베팅한 투자전략 설정은 성급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다시 상승동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미국 대선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가 선결조건"이라며 "국내 증시의 경우 최근의 달러 약세와 위안화 강세로 촉발된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자금의 유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제활동 정상화 기대보다는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의 원·달러 환율 하락은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은 수출업종의 실적 눈높이를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라며 "결국 불확실성이 높은 국면인 만큼 적극적인 대응보다는 대선결과를 보고 대응하는 편이 좋다"고 덧붙였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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