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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김은혜 겨냥 "이러니 '국민의짐' 소리 듣지…실망입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아이뉴스24 DB]
이재명 경기도지사. [아이뉴스24 DB]

"경기도가 봉현물류단지 사업과 관련해 애당초 국토교통부에 자원조달계획 자문을 요청한 사실이 없다"는 김 의원 측 주장을 인용해 전날 한 언론매체가 "경기도가 국정감사에서 거짓 증언을 한 정황이 드러났다"라고 보도하자 이를 정면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이재명 지사는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께서 언론을 통해 경기도가 봉현물류단지 사업과 관련해 애시당초 국토부에 자원조달계획 자문을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모 언론은 이를 사실확인 없이 보도하며 경기도, 국감서 옵티머스 의혹 거짓 증언 정황 드러나라고 제목을 달았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도는 지난 4.8일 국토부에 공문을 보내 자금조달계획 변경에 따른 실수요 검증을 받아야 되는지 말아야 되는지 '검토 요청'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의 '자문 의견'도 구했습니다. 그래서 경기도 담당부서장은 국감장에서 자금조달계획 자문을 받은 일이 있느냐는 김은혜 의원님 질문에 받은 기억이 있다고 말한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달을 가리켰냐 해를 가리켰냐가 쟁점인데, 달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냐 손바닥으로 가리켰냐를 가지고 따져서야 무슨 문제 해결이 되겠냐"라며 "뻔한 내용을 가지고 말꼬투리 잡아 침소봉대하며 왜곡 조작하는 것은 실력이 없거나 악의적이거나 둘 중 하나다. 그러니 '국민의 짐'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지난 20일 김은혜 의원은 경기도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지사와 담당 실국장을 상대로 옵티머스 연루 의혹을 캐물었다.

김 의원은 "국가의 위임을 받은 물류단지, 그 엄청난 평수의 개발사업에 어떤 비밀이 있었는지 저희는 들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거듭 추궁했고, 이 지사는 "옵티머스가 얼마나 센지 모르겠지만, 이미 5월에 광주시 반대로 끝난 상태"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당일 국감장에서는 이 지사의 '국민의짐' 표현을 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의원들은 "제1야당에 대한 예의를 지켜달라"며 사과를 요구하면서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을 언급하며 이 지사의 모욕적인 언행을 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지사는 "그런 얘기(국민의짐)를 들을 정도로 하면 안 된다고 충고한 것"이라며 "듣는 사람 입장에서 상처받을 수 있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달 9일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에 채동욱 당시 옵티머스 고문(전 검찰총장)이 올해 5월 이 지사를 만나 옵티머스가 추진 중이던 광주시 봉현물류단지 사업 인허가와 관련해 문의했다는 내용이 있다고 보도되면서 야당 등으로부터 청탁 의혹을 받았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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