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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 없는 대출 호황…은행 실적 끌어올린다


코로나19·저금리 속에서도 3분기 금융지주 실적 선방 기대

 [사진=아이뉴스24]
[사진=아이뉴스24]

22일 KB금융지주를 시작으로 오는 23일 하나금융지주, 26일 우리금융지주, 27일 신한금융지주 등 주요 금융지주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다.

코로나19에 따른 리스크 반영과 역대 최저치인 금리 수준에도 불구하고 올 3분기 금융지주들은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 3분기 주요 금융지주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대 감소한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지난해 3분기 하나금융의 옛 외환은행 본점 매각에 따른 이익을 제외할 경우 전년보다 10% 이상 이익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올 2분기 금융지주들은 코로나19에 따른 손실에 대비해 대규모의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쌓고 실적에 반영했다. 사모펀드 이슈와 관련된 비용도 2분기에 반영돼 큰 악영향을 줬다.

3분기에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일부 추가적으로 코로나 관련 충당금을 반영할 여지도 있지만, 사모펀드 비용 문제는 마무리돼 3분기에는 대손충당금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리 수준이 사상 최저치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은행의 핵심 영업지표라고 할 수 있는 순이자마진(NIM)은 하락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3분기 들어 너무 낮아진 정기예금 이자 등으로 인해 자금이 저원가성 예금인 자유입출금통장 등으로 몰리면서 오히려 은행 수익성 입장에서는 상당 부분 NIM 하락을 방어하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김재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중 자금 부동화에 따른 저원가성 수신 비중 상승이 조달금리 하락으로 이어지며 NIM도 양호하게 방어됐다"고 진단했다.

또한 가계대출 증가폭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대출이 성장하면서 은행 실적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3분기 은행 대출 성장률은 2.6%로 추정된다.

가계대출은 지난 8월 11조7천억원으로 사상 최대폭으로 증가했으며, 9월에도 10조원 가까이 늘어나며 역대 두번째 증가폭을 기록했다.

또한 금리 하락은 신용카드나 캐피탈 등 비은행 자회사에는 조달비용 하락이라는 효과를 줘 금융지주 순이자이익 방어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주식투자 열풍으로 계열 증권사의 실적도 양호하게 성장해 전반적으로 비은행 계열사들의 기여도는 높아질 전망이다.

강혜승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최근 시장금리가 소폭이나마 반등하며 은행 NIM도 안정화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추정된다"며 "금융지주들은 충당금 적립 및 비용구조 효율화로 미래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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