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2차 옥중편지…"술접대 검사 3명은 대우조선해양 수사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뉴시스]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라임자산운용 사태에서 몸통으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검사 접대·강압 수사 의혹'과 관련, "술 접대를 한 검사 3명은 대우조선해양 수사팀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들"이라고 주장해 파장이 일고 있다.

21일 김봉현 전 회장은 변호인을 통해 언론에 전한 A4 14쪽 분량의 두 번째 자필 입장문에서 "(검찰 출신) A 변호사와 검사 3명에 대한 술접대는 확실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16일 첫 입장문에서 라임 수사에 관여한 검사를 비롯해 현직 검사들에게 1천만원 상당의 술접대를 했다고 밝힌 내용을 재확인한 것이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공개한 1차 입장문에서 작년 7월께 검찰 전관 A 변호사와 함께 청담동 룸살롱에서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술 접대 자리에 있었던 검사 1명은 추후 꾸려진 라임 수사팀에 책임자로 합류했다고도 했다.

김 전 회장은 A 변호사에 대해서는 "사건 관련으로 2007년께 검사로 재직 중이던 A 변호사를 알게 됐다"라며 "2019년 수원여객 사건으로 변호인 선임을 하고 난 뒤 호텔·골프장 회원권 등을 선물하면서 지극히 모셨다"라고 했다.

이어 "하루는 A 변호사가 서초동 아파트 사우나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만났는데, 총장이 '청문회 준비팀을 도와달라'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라며 "(윤 총장과) 가까운 사이여서 신뢰하게 됐고, 이후 A 변호사의 말을 믿고 수사팀이 원하는 대로 협조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전 회장은 윤대진 당시 수원지검장(현 사법연수원 부원장)에 대한 청탁도 실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수원지검장 부탁으로 친형을 보호한다는 지인에게 5000만원을 전달했다"라며 "한동안 영장 발부가 안된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최초 이종필 라임 부사장 도피 당시부터 검찰 관계자들의 조력을 받았다"라며 "검찰 수사팀의 추적 방법 등을 알려주며 도주를 권유했다"고 폭로했다.

입장문에는 윤 총장의 '전체주의' 발언도 거론됐다. 윤 총장은 지난 8월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라고 말한 바 있다.

김 전 회장은 "윤 총장의 '전체주의' 발표 한마디에 수사 방향이 전환됐다"라며 "5년 전 여당 의원과 관련해 (로비) 금액이 너무 적다며 사건 진행을 안 한다던 검사가 총장의 (전체주의) 발표 직후 다시 불러 '다시 진행하겠다'고 했다"라며 "'총장 발표 때문에 그러냐'고 묻자 '맞다'며 도와달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반면 청와대와 여당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라임 사태 발생 이후 여당 의원을 만난 건 이종필 부사장의 호소로 의원회관에 가 금융 담당 의원님께 억울함을 호소한 것 딱 한 차례뿐"이라며 "기모 의원, 김모 의원, 이모 의원은 2016년에 만난 것이고 라임 펀드와 무관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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