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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국감] 서울서 집 산 20~30대 집값 절반 이상 대출 받았다


진성준 의원 "집값 부담완화 위해 지분 적립형 주택·공공임대 공급 필요"

연령별 주택 취급자금 조달계획서 평균 거래 금액 현황. [사진=진성준 의원실]
연령별 주택 취급자금 조달계획서 평균 거래 금액 현황. [사진=진성준 의원실]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서울에서 집을 구매한 20~30대가 평균 집값의 절반 이상을 대출로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 9월부터 올해 10월 19일까지의 '자금조달 입주계획서' 38만4천건을 분석한 결과, 서울시에서 3억이상 주택이상을 구입한 20~30대의 평균 매입가격은 7억 3천만원이었다. 이들의 주택 구입비용 중 자기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43%로 금액 환산시 3억1천300만원이다.

서울에서 집을 산 20대는 1만2천명으로 평균 매입가격은 6억1천만원이며, 주택 총매매가에서 자기자금은 평균 2억1천만원(34.9%)이었고, 나머지 65.1%에 해당하는 금액 3억9천900만원은 빚을 내 조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30대 매수자도 비슷한 경향이다. 같은 기간 주택을 매입한 30대는 10만9천명이며, 이들의 평균 주택 구입 가격은 7억4천만원이다. 빚은 집값의 56.4%에 달하는 4억2천만원이 빚이 었고, 나머지 3억2천만원이 자기자본이었다.

이들 20~30대 집주인의 차입금(빚)의 비중(57%)은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도 높은 편이다. 40대 48.5%, 50대 41.7%, 60대 이상 31.2% 등과 비교해 크게 웃돈다.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20대의 차입금은 전 연령 평균(3억7천만) 대비 2천500만원, 30대는 4천500만원 가량 많다.

반면 대출이 불가능한 10대 미만과 10대 등 미성년자 집주인 310명의 경우는 자기자금 비중이 각각 54.5%와 64.8%로 높은 편이어서 이들 미성년 주택보유자의 자금출처에 대한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진성준 의원은 "20~30대가 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사는 목적의 다수가 갭투기였다는 것을 낮은 본인입주신고율과 높은 차입금 비율에서 짐작할 수 있다"며 "청년들이 집값 상승에 조바심내며 주택을 무리하게 구매할 경우, 대출금 상환에 크게 시달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소득이 낮은 20~30대에게 부담가능한 실거주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초기 구매비용이 4분의 1인 지분적립형 주택을 분양하고, 공공임대주택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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