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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코로나發 해외사업 셧다운에 추가원가 '울상'


해외비중 높을수록 부담↑…국내 주택경기 호조로 최악은 피해

 [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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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해외 건설현장 셧다운 등 추가 원가 반영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건설업계는 올해 3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다만 국내 주택사업 호조와 해외수주 비중 규모 축소 등으로 최악은 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해외사업 비중이 높은 건설사들의 3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예상 매출액이 4조1천612억원을, 영업이익은 1천722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4조878억원)과 비교해 1%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8% 감소했다.

대우건설 매출액은 전년 동기(2조809억원) 대비 2.5% 감소한 2조28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4% 줄어든 1천31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삼성엔지니어링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 줄어든 1조5천776억원, 영업이익은 17.2% 줄어든 826억원에 그쳤다.

올해 6월 기준으로 현대건설의 해외사업 비중은 전체 매출의 40% 가량을 차지한다. 대우건설 역시 토목사업부문의 경우 해외비중이 40%에 달하며 플랜트사업은 83.6%에 달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해외사업 비중이 전체 매출의 무려 64%를 차지했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여전히 해외 현장의 공사가 일부 지연되고 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SK건설 등은 이라크 카르발라에는 원유정제시설 및 부대설비 건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우리 근로자들이 전세기편을 통해 귀국하는 등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지난 16일 기준 해외건설 근로자 총 92개국 9천354명 가운데 코로나19에 감염된 누적 해외건설 근로자는 13개국 195명으로 조사됐다. 이미 건설업계는 2분기에 일정부분 원가에 반영한 상태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라크 셧다운 비용으로 400억원을, GS건설도 1천200억원을 원가에 반영했다.

문제는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해외 원가율 부진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국제유가 하락까지 겹치면서 대규모 프로젝트 입찰과 연기 등이 이어지고 있다. 공사가 지연될 경우 추가 원가는 계속 늘어날 수 있는 데다 공사진행률에 수익을 인식하다보니 실적에 악영향을 끼친다.

이미 국내 건설기업의 국내 건설기업의 88%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업 수행에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도 응답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해외건설 이슈와 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기업, 설계 및 엔지니어링 기업 88%가 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건설업계가 ▲코로나19에 따른 해외사업 비용을 선반영 해왔다는 점 ▲불확실한 해외사업 비중을 낮추고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시도했다는 점 ▲올해 국내 주택사업 업황 개선 등의 이유로 상대적으로 실적 방어에는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19년 주택 분양물량 증가효과로 장마와 태풍 우려에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 추세로 진입할 것"이라며 "다만 코로나19로 쿠웨이트와 오만 등 해외 프로젝트의 토목 및 플랜트 매출감소와 추가원가 반영 등 해외현장 비용반영 가능성은 상존한다"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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