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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택배기사 동생 "가족 모르는 지병있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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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진택배 소속 택배기사 김모씨의 동생 A씨는 19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한진택배 측의 지병으로 인해 사망했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A씨는 "이날 밤 10시가 돼서도 배송 중이라는 전화를 한 적이 있다"며 "흔한 감기약 하나도 안 나온 집인데 가족도 모르는 지병이 있을 수가 있겠냐"고 불만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지병이 있었다고 하면 병원을 가거나 약을 먹었거나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며칠 전 형 집을 정리하며 은행 거래내역을 확인했는데 전혀 그런 게 없었다. 있지도 않은 이야기를 허구로 언론에 보도하는 것에 화가 난다"고 분노를 드러냈다.

A씨는 "지병이 있었다면 약이라도 먹어야 할 텐데 그런 것도 전혀 없다"며 "지병이 있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고인에 대한, 유족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있지도 않은 이야기들을 자꾸 하니 그것에 대해 억울한 입장"이라며 "지금 사망 사건이 나오고 있으니 정부와 회사가 구조적인 것에 대해 개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앞서 지난 18일 김씨가 심야와 새벽까지 많게는 하루 400개가 넘는 물량을 배송하는 등 과도한 업무량으로 과로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진택배 측은 "김씨의 평소 배달량은 하루 200상자 정도로 동료들보다 적은 편"이라며 "국과수 부검 결과 평소 지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이 나왔다"고 반박했다.

한상연 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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