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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신협·농협·수협 등 상호금융권 대출 증가세 "심상찮네"


올들어 반년새 총여신 증가폭 5.0%…코로나19에 저금리 기조 겹친 결과

 [표=이효정 기자 ]
[표=이효정 기자 ]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새마을금고·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권의 대출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가계대출 규제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금융지원과 저금리 기조 흐름에 힘입어 올들어 반년간 대출 증가세가 지난해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금융권과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새마을금고·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 등 5곳의 총여신은 515조8천억원으로 지난해 말 491조3천억원보다 24조5천억원, 5.0% 증가했다.

최근 상호금융권의 연간 단위 여신 성장세를 감안하면 올들어 반년새 증가폭이 두드러진다.

상호금융권은 지난해 전년도보다 1년새 총여신이 6.9% 늘었다. 2018년에는 같은 기준으로 연간 8% 증가했다.

여신 규모가 컸던 농협과 새마을금고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농협의 경우 올 상반기 말 기준 총여신이 275조9천억원으로 반년새 3.8% 늘어 지난해 한해 증가폭 3.7%에 달했다. 반년새 늘어난 여신 규모가 지난해 1년간 늘어난 여신 규모와 맞먹는 셈이다.

새마을금고도 상반기 말 기준 135조5천억원으로 반년새 7.5% 증가했고 신협은 동기간 4.6% 늘었다.

 [표=이효정 기자 ]
[표=이효정 기자 ]

이처럼 상호금융권의 대출이 증가한 이유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대출이 늘어난 여파가 컸다는 분석이다. 금융지원 뿐 아니라 신규로 자금이 필요한 대출자들이 생겨나고 있다는 얘기다.

올들어 상호금융권도 개인사업자 등 기업대출 차주에게 이자유예, 원리금 상환, 대출만기연장 등을 해주고 있다. 개인 대출자에 대해서는 신용대출 이용자에 한해 이자유예만 해주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규제를 시중은행 수준으로 맞추면서 상대적으로 조달금리가 높은 상호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은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며 "개인사업자대출 가이드라인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 영향으로 대출을 관리하면서 지난해에는 가계대출, 개인사업자대출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줄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상호금융권은 연평균 10%내외로 대출이 증가해왔다"라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금융지원을 하고 있어 대출은 추세를 보면서 적정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관리해나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가뜩이나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여파로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 기준금리 인하로 초저금리 시대에 돌입하면서 대출 문턱이 크게 낮아진 영향도 있다.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인해 시중은행 등 1금융권에서 넘어오는 풍선효과는 대출도 일부 작용했겠지만 아직 추이를 좀 더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고소득 전문직에 대한 신용대출 규제 영향은 아직은 없다. 영향을 끼치더라도 시차를 두고 오지 않겠나"라며 "시중은행에서 넘어온 수요도 일부 있어도 최근의 대출 증가세는 저금리 기조로 인해 대출의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 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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