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대모산 도시자연공원과 대모산을 끼고 있는 일원본동 내 숲세권 단지들이 연이어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전셋값 역시 동반 상승하는 모양새다.
일원본동은 동쪽으로 SRT 수서역이 자리 잡은 교통 핵심 요지에 위치해 있다. 운정~동탄을 잇는 GTX-A 노선이 수서역을 통과한다. 서쪽으로는 대장주 단지들이 즐비한 개포동이 자리하고 있으며, 삼성서울병원이 지하철 3호선 일원역에서 도보로 9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일원본동에 있는 '상록수아파트(1993년 3월 입주)' 전용 74㎡는 지난달 17억5천만 원(1층)에 실거래됐다. 이는 전용 74㎡ 매물의 신고가로, 지난 6월 거래된 같은 단지 내 전용 84㎡(3층) 매매가와 같다. 1년 전인 지난해 9월에는 동일 면적대 매물이 14억6천500만 원(1층)에 거래됐다. 3년 전인 지난 2017년 9월에는 전용 74㎡ 매물 2건이 10억9천300만 원(5층), 11억2천만 원(2층)에 팔렸다. 3년 새 약 7억 원 올랐다.
상록수아파트와 맞닿아 있는 '가람아파트(1993년 3월 입주)'는 496세대, 13동 규모다. 전용 75㎡가 지난달 17억2천만 원(5층)에 팔렸다. 지난 7월 단지 최고가 17억2천500만 원에 거래된 동일 면적 대 매물보다 500만 원 낮은 가격이다. 지난해 9월에는 동일 면적 대 매물이 14억9천만 원(2층), 15억2천만 원(5층)에 팔렸다. 3년 전인 지난 2017년에는 가장 최근 거래된 매물보다 6억 원가량 저렴한 11억 원(4층)에 거래됐다.
전용 34~49㎡ 소형면적대로 구성된 '까치마을아파트(1993년 9월 입주)' 역시 약 11평 규모의 매물이 지난달 신고가를 기록했다. 단지의 전용 39㎡는 지난달 10억9천만 원(13층), 10억4천500만 원(13층)에 실거래됐다. 1년 전인 지난해 9월에는 동일 면적 대 매물이 8억2천500만 원(8층), 8억3천500만 원(13층)에 팔렸으며, 지난 2017년에는 5억 중후반대에 매매가 이뤄졌다. 10평대의 작은 규모임에도 3년 새 2배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일원역 인근 Y부동산 관계자는 "일원본동 내 30평형대 초반 매물은 17~19억 원은 생각해야 한다. 전셋값 역시 제일 저렴하게 나온 매물이 8~9억 원이고 넉넉잡아 10억은 필요한 곳"이라며 "최근엔 매물 자체도 귀해져서 구하기도 쉽지 않다. 올해 초 실거래가와 비교해도 매매, 전세할 것 없이 수억 원은 오른 상태"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원본동 일대는 강남 외곽에 위치해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강남 3구에 포함된 지역이라는 인식이 덜한 곳"이라며 "그러나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쾌적한 숲세권 입지에, 학군도 강남에서 빠지지 않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5층짜리 저층 단지를 비롯해 대다수가 노후 단지라서 재건축 호재도 잠재돼 있으며, 전국구 교통 허브인 SRT 수서역이 자리 잡고 있는 것도 집값 상승 요인"이라며 "인근 잠실지구의 개발과 GTX 노선의 관통 등도 가시화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다만, 재건축 사업의 경우 연한이 3~6년 정도 남아 장기적으로 두고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