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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나녹스 악재 벗어나나…"과도한 우려"


투자금 270억원 불과…현재도 200% 이상 차익

[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SK텔레콤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면서 나녹스발(發) 악재에서 벗어나고 있다. 나녹스에 대한 투자규모가 크지 않은 데다 아직까지는 수익을 내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25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현재 23만8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1일 나스닥 의료장비 기술기업 나녹스에 대한 기술사기 의혹이 불거지면서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인 뒤 회복세다.

SK텔레콤이 투자한 '나녹스'의 차세대 의료장비 모습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투자한 '나녹스'의 차세대 의료장비 모습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과 올해 6월 두차례에 걸쳐 총 2천300만 달러(약 273억원)를 투자해 나녹스 2대주주가 됐다. 나녹스는 반도체 기반 디지털 엑스레이(X-Ray) 기술을 토대로 하는 의료장비 '나녹스 아크'(Nanox.Arc) 상용화를 추진 중이며, 지난달 나스닥에 상장했다.

하지만 미국 대표 공매도 투자세력인 머디워터스가 '나녹스가 니콜라처럼 시연 비디오를 조작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사기 논란이 불거졌다. 이들은 나녹스가 차세대 의료장비를 진짜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 누군가의 흉부 사진으로 조작한 데모 영상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 소식이 국내 주식시장으로 전해지자 SK텔레콤의 주가도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5% 넘게 떨어지면서 주주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SK텔레콤은 즉각 반박했다. 특정 의도를 가진 공매도 세력의 근거없는 의혹 제기인 데다 기술검증을 거쳐 글로벌 유력 기업들과 전략적으로 투자한 것인 만큼 나녹스와 파트너십엔 영향이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미국 공매도 세력의 공격에도 나녹스와 맺은 전략적 파트너십엔 영향이 전혀 없을 것"이라며 "공매도 세력이 낸 리포트와 분석 내용의 공신력에 문제가 있는 데다 기술기업을 대상으로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의도적인 공격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반박했다.

증권가에서도 SK텔레콤의 나녹스 투자와 관련한 우려가 과도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투자금액이 2천300만 달러로 많지 않고, 그 역시 현재 200% 이상 차익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이 나녹스에 투자한 금액은 주당 약 8.8달러로, 나녹스의 급락한 현재 주가 26.6달러의 3분의 1 수준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텔레콤의 나녹스 투자와 관련해 일부 언론에서 비중있게 다룬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지만, SK텔레콤 주주들이 나녹스 기업가치 논란에 관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면서 "나녹스 주가 등락과 실질 기업가치가 SK텔레콤 주가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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