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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품질 높이고 비용 낮추자"…건설업계, 기술경쟁 '사활'


대우건설, 하프-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공법 적용·현대건설, 악취관리 시스템 개발

대우건설이 하프PC로 시공한 옥탑 실물모형 [대우건설]
대우건설이 하프PC로 시공한 옥탑 실물모형 [대우건설]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국내 건설업계가 신기술 개발에 사활을 걸었다. 건설업계가 기술경쟁에 나선 배경에는 신기술 공법을 통해 시공의 품질을 높이고 비용을 최소화하며 이용자의 편리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데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국내 최초로 아파트 옥탑 구조물에 하프-프리캐스트 콘크리트(Half-Precast Concrete)공법을 적용한다. 대우건설은 지난 1일 경기도 수원시 송죽동에 위치한 '대우건설 기술연구원'에 실물 모형(Mockup) 제작을 완료했다.

하프-PC공법을 아파트 공사에 적용할 경우 획기적인 공사기간 단축과 품질 향상 효과가 기대된다. 하프-PC공법은 PC공법의 일종으로, 기존 재래식 공법(현장에서 직접 콘크리트 타설하는 방식)과 풀-PC(Full-Precast Concrete)공법의 장점을 융합해 개발한 방식이다.

하프-PC자재는 풀-PC자재 대비 무게가 가벼워 자재 운송 및 인양이 용이하며, 동일 부피의 건물일 경우 PC자재 간 이음부위(Joint)가 적고 현장에서 습식으로 일부 콘크리트를 타설하기 때문에 차음 성능과 누수에 뛰어난 장점이 있다. 또한 폐기물과 분진 발생을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인 공법이다.

현대건설은 최근 국내 최초로 음식물 처리장, 하수 처리장 등의 환경기초시설을 위한 악취관리 시스템 '홈스(HOMS : Hyundai Odor Management System)'를 개발했다. 홈스는 환경기초시설의 내부 및 부지경계선의 악취농도를 실시간 관리하고, 악취가 주변으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는 악취관리시스템이다.

개별 악취 전용 여러 센서가 불필요해 기존 복합악취센서 대비 대폭 가격절감이 가능해졌고, 같은 비용으로 다수의 실내공간 모니터링이 가능해지는 효과를 낳았다. 복합악취 정보를 이용한 악취 발생 현장의 공조 제어 시스템으로 올해 6월 특허 출원을 마친 상태다.

롯데건설도 최근 외단열 시공기술 관련 신공법으로 건설신기술(제901호)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기술은 롯데건설과 쌍용건설, 티푸스코리아, 생고뱅이소바코리아가 공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공식명칭은 '트러스단열프레임과 발수처리 그라스울 을 이용한 건식 외단열 시공기술'이다.

롯데건설은 이 신기술을 '김해관광유통단지 스포츠센터' 현장 등에 적용해 기존 건식 외단열 시공 대비 20% 이상의 단열성능 향상시켰고 12%의 공사비용을 줄였으며, 15% 이상의 유지관리비용 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동아건설은 최근 비대면 특화평면인 '이지큐-베타'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지큐(EziQu)'는 쉽고 편안한 주거환경과 안정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의 스페인어 케렌시아(Querencia)의 합성어로 인테리어, 스마트시스템, 단위세대 특화평면 등 신동아건설의 콘셉트 주거플랫폼이다.

이번에 공개한 베타 평면은 최근 직장인들의 재택근무와 자녀들의 온라인수업 증가로 세대 내 비대면 공간과 바이러스 차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했다. 현관 입구에서 거실로 향하는 중문 외 별도 공간을 클린존으로 조성해 동선을 분리한 것이 특징이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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