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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우리사주, 사외이사후보 추천 위임장 접수


임직원 적극 참여로 일주일만에 0.6%확보…역대 최대 주주동의

 [KB금융 우리사주]
[KB금융 우리사주]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은 29일 오전 류제강 우리사주조합장이 서울 여의도 KB금융그룹 이사회 사무국을 찾아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는 내용을 담은 주주제안서를 정식 접수했다고 밝혔다.

우리사주조합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1월20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을 통해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두 명의 사외이사 추천에 동의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위임장 접수가 이뤄졌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금융사지배구조법)에 따라 금융회사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6개월 전부터 계속해 의결권이 있는 발행주식의 총수 1만분의 10(0.1%) 이상의 동의를 거쳐 주주제안을 하면 그들을 사외이사 후보에 포함시켜야 한다.

이달 14일부터 21일까지 접수한 결과 주주제안을 위해 필요한 최소 지분율(0.1%)을 훌쩍 넘는 약 234만주(0.6%)의 주주가 주주제안에 동의했다. 이는 2017년 우리사주조합이 주주제안을 통해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류 조합장은 "이번 위임장 접수는 그룹사 중 은행 임직원만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의 주주 동의를 받았다"며 "최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의 행보에서 보듯 거수기로 전락한 사외이사에 대한 내부적인 비판 여론이 뜨겁고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이 여느 때보다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우리사주조합이 주주제안을 통해 사외이사를 추천하는 것은 이번이 네번째다.

우리사주조합은 그동안 "KB금융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지배구조 개선, 공정한 조직운영, 이해관계자와의 활발한 의사 소통 등이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 주주제안을 통한 사외이사 선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또한 노동이사제나 노조추천이사제와는 다르며 상법상 소수주주로서의 주주제안임을 강조했다.

KB금융지주는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설치하기로 결정하고 ▲기후변화 전략 고도화 ▲사회적책임경영 내재화 ▲투명한 지배구조 확산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9월에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하지만 우리사주 측은 "이사회 내에 해당 분야에 전문가가 전혀 없어 '전시용ESG' 라는 비판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순진 사외이사 후보는 국내 최고 수준의 환경·에너지정책 전문가로 한국기후변화학회·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등에서 활약했다.

윤 후보는 이사회에 제출한 직무수행계획서를 통해 "사외이사로 선임된다면 이제까지 쌓아온 전문성과 공익성을 기반으로 하여 KB금융지주가 기후 위기시대, 에너지전환시대에 걸맞게 ESG 기반 경영활동을 실천해나가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류영재 후보는 2006년 설립 이후 국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주주권 행사 컨설팅 기업인 서스틴베스트를 이끌며 기획재정부 등 정부 산하 각종 위원회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사회적 책임투자 전문가로 활동했다.

류 후보는 "진정한 ESG경영이란 KB금융지주를 둘러싼 환경·사회구조·지배구조 이슈들을 파악해 각 금융계열사들의 경영전략 및 활동에 내재화시킴으로써 중장기적 기업가치 제고와 연결시키는 것"이라며 "ESG 핵심성과지표를 설정하여 이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현황 및 결과를 주기적으로 주요 이해관계자들에게 공시함으로써 피드백을 받고 이를 지속적으로 KB금융지주의 ESG경영 개선에 반영함으로써 ESG경영의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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