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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NT 라이브 ‘시라노 드베르주라크’ ‘예르마’ 상영


 [국립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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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립극장이 2009년 처음으로 선보인 NT 라이브는 영미권 연극계의 화제작을 촬영해 전 세계 공연장과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내에서는 2014년 3월 국립극장이 최초로 도입해 매 시즌 4~5편씩 지금까지 총 20편의 작품을 선보였다.

10월 상영작 두 편은 고전 희곡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시라노 드베르주라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런던 플레이하우스에서 초연된 최신작이다. 원작은 프랑스 작가 에드몽 로스탕(1868~1918)의 희곡이다.

유난히 큰 코에 대한 콤플렉스 때문에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시라노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그린 낭만적 러브스토리다. 마틴 크림프가 각색하고 제이미 로이드가 연출한 이번 프로덕션은 1640년대 프랑스라는 원작의 배경을 그대로 유지하되, 언어와 무대·의상 등을 현대적으로 풀어낸다.

시라노 역의 배우에게 당연시 돼왔던 커다란 가짜 코와 레이스 달린 의상 등 17세기 요소들을 모두 제거했다. 스탠드 마이크와 의자만 사용한 간결한 무대 위에서 배우들은 랩 배틀을 하듯 대사를 쏟아내며 사랑과 우정에 대한 감정을 표현한다. 영화 ‘원티드’ ‘엑스맨 시리즈’ 등으로 유명한 배우 제임스 매커보이가 주인공을 맡았다.

 [국립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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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빅 시어터가 제작해 2016년 초연 후 2017년 재공연한 이 프로덕션은 연출을 맡은 사이먼 스톤이 원작의 줄거리만 남기고 배경을 현대 런던으로 옮겨와 새롭게 각색했다. 시적인 전개가 특징인 원작과 달리 이번 작품은 시와 노래가 아닌 일상의 언어를 사용해 직설적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 작품으로 2017년 로런스 올리비에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빌리 파이퍼의 연기가 관전 포인트다.

이번 상영은 방역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객석 띄어 앉기’로 진행된다. 패키지 구매자는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일반 구매자는 29일 오전 10시부터 국립극장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박은희 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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