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서울국제음악제가 10월 20일(화)부터 11월 1일(일)까지 ‘위대한 작곡가들(Great Masters)’이라는 메인 타이틀로 풍성한 공연을 선사한다.
올해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다. 이를 기념해 베토벤이 작곡한 실내악, 협주곡, 교향곡을 폭넓게 연주한다. 그뿐만 아니라 바로크와 낭만주의, 모더니즘과 현대를 망라하는 다른 위대한 작곡가(바흐, 모차르트, 슈만, 닐센, 리게티, 펜데레츠키)의 작품도 함께 소개한다. 서울국제음악제는 이들의 작품을 통해 코로나 시대를 맞아 잠시 멈칫하고 있는 음악의 소중함을 되새긴다.
올해 서울국제음악제(Seoul International Music Festival)에서는 총 5개의 음악회를 만나볼 수 있다.
가장 먼저 열리는 ‘서울국제음악제 초대석(10월20일 JCC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는 2018년 서울국제음악제 신진연주자 발굴 오디션 ‘나의 음악, 빛을 쏘다’에 선정된 ‘블레져 목관앙상블’이 피아니스트 문재원과 호흡을 맞춘다.
이들은 전후기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슈만(목관오중주와 피아노를 위한 육중주)과 닐센(목관오중주), 그리고 현대음악의 거장 죄르지 리게티(목관오중주를 위한 여섯 개의 바가텔)의 작품을 연주한다.
젊은 ‘블레져 앙상블(오보에 강다해·플루트 왕명호·클라리넷 조동현·바순 윤석희·호른 김병훈)’이 만들어내는 열정의 에너지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코로나19로 때아닌 무기력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힐링 처방전이 될 것이다.
개막 공연 ‘베토벤과 펜데레츠키(10월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는 지난 3월 타계한 거장 펜데레츠키의 ‘샤콘느’로 고인을 추모한다. 폴란드의 음악 대통령으로 불린 펜데레츠키는 ‘한국 교향곡’을 작곡하기도 했다. 또한 ‘협주곡의 왕’이라는 별명을 그대로 보여주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베토벤 음악의 생명력과 따뜻함을 가장 인상적으로 구현한 교향곡 4번으로 이어진다.
아드리앙 페뤼숑이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KCO)를 지휘하며,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이 협연한다.
세 번째 공연 ‘불후의 작곡가(10월29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는 베토벤의 실내악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다채로운 무대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성악가(소프라노 이명주)와 피아니스트(김규연,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최정상의 관악(오보에 이현옥, 클라리넷 김한, 바순 이은호, 호른 이석준) 및 현악(바이올린 백주영·김다미, 비올라 김상진·이한나, 첼로 김민지) 주자가 출연해 ‘피아노와 목관사중주를 위한 오중주’ ‘멀리 있는 연인에게’ ‘현악오중주’를 들려준다.
롯데콘서트홀(10월30일)에서 열리는 네 번째 공연에서는 베토벤 시대 연주됐던 정통 독일식 오케스트라 배치로 베토벤의 교향곡 6번 '전원'과 더불어 서울국제음악제에서 위촉한 멘디 멘디치의 ‘버림받은 이들’이 세계 초연된다. 또한 소프라노 이명주, 테너 신동원, 베이스 사우엘윤이 출연해 베토벤이 남긴 유일한 오페라 ‘피델리오’에 나오는 아리아 등도 선사한다.
베토벤이 살았던 시대의 음악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이번에 특별히 윤호근이 지휘하는 페스티벌 맞춤 오케스트라 ‘SIMF 오케스트라’를 구성했다.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같은 드림팀이 결성된 것이다.
SIMF 오케스트라는 멤버 대부분이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연주자들이다.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정하나를 비롯해 서울대 교수로 재직 중인 백주영(바이올린)·김민지(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호르니스트 이석준, 연세대 교수로 후학을 양성 중인 비올리스트 김상진과 플루티스트 조성현 등 내로라하는 교향악단 수석들과 대학교수, 스타 연주자들의 총집합했다.
마지막 ‘앙상블오푸스’가 선보이는 폐막공연(11월1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는 모차르트의 ‘플루트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를 위한 사중주 4번’과 베토벤의 ‘두 대의 호른과 현악사중주를 위한 육중주’가 연주된다. 이어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중 하프시코드 카덴차가 나오는 친숙한 5번에서는 문지영이 최초로 하프시코드 연주를 선보인다. 서울국제음악제에서 위촉한 또 다른 작품인 김택수의 바이올린 소나타 ‘아마빌레’는 풍부한 표현력과 아름다운 선율로 관객들께 다가갈 예정이다.
앙상블오푸스는 플루트 조성현, 바이올린 백주영·김다미·정원영·안수경, 비올라 김상진·이한나·김재윤, 첼로 김민지·최경은, 더블베이스 박정호로 구성돼 있다.
관림티켓은 서울국제음악제·인터파크·SAC티켓·롯데콘서트홀에서 예매할 수 있다.
민병무 기자 min6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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