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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니콜라 사기의혹에 휘청…"저가매수 기회"


11거래일만에 28% 추락…"자체 사업은 순항중"

[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한화솔루션 주가가 휘청거리고 있다. 미국의 수소차 업체 '니콜라'가 사기 의혹에 휘말리면서 연일 악재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솔루션은 자회사 한화종합화학과 한화에너지를 통해 니콜라 지분 6.13%를 보유하고 있어 니콜라 관련주로 불린다.

최근 월가에서 니콜라 목표주가를 내리면서 그 여파가 한화솔루션 주가에 미치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선 한화솔루션에 대해 최근 주가 급락은 과도하며, 태양광 사업부문을 고려할 때 향후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지난 7일 장중 5만2천300원까지 치솟으면서 올해 들어 최고가를 찍었지만 니콜라 사기 의혹이 제기된 지 11거래일 만에 28.6% 떨어졌다. 현재는 3만5천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정부의 한국판 뉴딜정책 발표와 보유중인 니콜라 지분가치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8월3일 2만5천850원이던 주가는 최고가를 찍은 지난 7일까지 100% 넘게 급등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공매도 회사인 힌덴버그 리서치는 니콜라가 수소전기트럭을 언덕에서 굴린 채 달리는 것처럼 홍보영상을 찍었다며 문제를 제기하자 한화솔루션 주가가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사기 의혹으로 니콜라의 트레버 밀턴 회장이 사임하고 미국 증권사가 니콜라 목표주가를 내리면서 한화솔루션 주가의 하락폭은 더욱 커졌다.

한화솔루션은 결국 11거래일 만에 지난달 한국판 뉴딜과 니콜라 기대감으로 올랐던 주가 대부분을 반납했다. 나아가 니콜라 악재는 현재 진행형이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조사에 착수하면서 니콜라 관련 악재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그 사이 개인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최근 한 달간 한화솔루션의 투자자별 거래실적을 살펴보면 개인이 대부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은 지난 8월 24일부터 이달 24일까지 2천309억원 순매수 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0억원, 2천29억원 팔아치웠다.

증권가에선 한화솔루션의 최근 급락은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증권사는 한화솔루션의 자체 사업은 여전히 순항 중이라며 니콜라발 악재로 하락하고 있는 것에 대해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니콜라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다 해도 2023~24년 이후 니콜라향 매출 기대감이 사라지는 정도"라며 "지금 니콜라 시총이 추가로 50% 감소하더라도 5천만달러를 투자한 한화종합화학의 지분가치는 1억6천만 달러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화솔루션 3분기 영업이익은 케미칼과 태양광의 동반 개선에 힘입어 시장 컨센서스(1천759억원)를 상회하는 1천94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면서 "미국 수요개선과 함께 태양광 부문의 2021~22년 실적은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도 "북미 폴리염화비닐(PVC) 공장의 저위 가동률과 중국의 재고확보 수요로 인해 3분기 PVC 수익성은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특히 내년은 실적호전과 더불어 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확대의 시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화솔루션의 케미칼 사업은 경기회복 국면에서 가격과 스프레드가 모두 상승하는 호황국면"이라면서 "태양광 사업은 다운스트림 투자를 통한 수익성 상승과 미국·유럽의 주거용 태양광 설치 수요 증가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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