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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맥고니걸 박사 "게임, 팬데믹 견딜 힘을 준다"


"코로나19 같은 예측불허의 미래…'게임'으로 대비해야" 주장

제인 맥고니걸 박사. [사진=게임문화재단 유튜브 캡처]
제인 맥고니걸 박사. [사진=게임문화재단 유튜브 캡처]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사태와 같이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수단으로 게임을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게임 디자이너 겸 대체 현실 게임(Alternate Reality Game) 전문가인 제인 맥고니걸박사는 23일 게임문화재단(이사장 김경일)이 연 '제3회 태그톡: 팬더믹 쇼크, 슬기로운 게임생활' 강연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누구나 게임을 한다'의 저자이기도 하다.

맥고니걸 박사는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에 적응하고 변해야 했다면 앞으로는 기후 변화, 인공지능, 로봇, 알고리즘과 같은 새로운 도전 과제가 나타날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과는 많이 다른 상황을 대비하는 습관을 길러야 하고, 이러한 변화를 더욱 빨리 감지하려면 게임을 즐기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남자 청소년들이 여자 청소년에 비해 팬데믹 상황을 더 잘 이겨내는 이유(Why Boys Might Be Weathering the Pandemic Better Than Girls)' 기사를 인용하며 게임을 그 비결로 꼽았다.

여자 청소년보다 게임을 더 많이 즐기는 미국의 남자 청소년들이 호기심, 흥분, 경외감과 같은 긍정적 심리 변화로 팬데믹을 견딜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는 것.

맥고니걸 박사는 "게임을 하는 사람은 새로운 과제에 보다 잘 적응할 수 있는 이유가 있다"며 "제가 진행 중인 연구 역시 이와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게임이 주변의 변화를 더욱 빨리 감지하도록 두뇌를 훈련시키고 ▲인공지능(AI)과 협력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게임을 통해 서로 돕는 능력이 향상되고 ▲현실에서도 긍정적 효과를 본다는 네 가지 측면을 제시했다.

게임을 즐기면 변화를 파악하고 적응하는데 관여하는 뇌 부위인 대상피질(PCC)이 발달한다는 설명도 더했다.

그는 "게임은 늘 새롭게 적응해야 하는 요소가 있으며 다른 플레이어보다 앞서기 위해 항상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게임을 할 때마다 뇌의 PCC를 자극하고 단련시켜 정보 처리 능력을 키우게 되며, 이는 예상치 못한 미래를 대비하는 과정에 꼭 필요한 정신적 습관"이라고 언급했다.

AI와 협력 능력을 길러준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각종 AI 기술과 알고리즘이 적용된 게임을 통해 AI를 단순히 일자리를 뺏는 존재로 인식하거나 두려워 하지 않고 친숙해진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실리콘밸리의 저명한 미래학자 메리 미커를 언급하며 "미래에 가장 중요시 되는 업무 능력은 AI와 소통하는 것"이라며 "게이머들은 이미 게임을 통해 AI와 소통하는 방법을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람끼리 소통하고 돕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는 점도 게임의 강점으로 꼽았다. 상대 진영과 경쟁하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게이머라도 같은 팀에 속한 이용자끼리는 높은 수준의 협력이 요구된다는 것.

그는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는 게임이라는 사회적 네트워크 속에서 도움을 주고받는 연습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게임을 통해 얻은 긍정적 원동력이 현실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맥고니걸 박사는 "게임을 하면 동기부여와 집중하도록 하는 뇌의 부위(미상)와 정보를 빠르게 받아들이고 적응하도록 돕는 해마 부위가 활성화된다"며 "꼭 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가 있다면 게임을 활용해 필요한 뇌의 부위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과 PC, 콘솔 등 어떤 게임이든 상관 없다"며 "스스로 진화할 수 있도록 게임에서 새로운 전략을 시도해야 한다. 몇 주마다 새로운 게임을 접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게임문화재단이 개최한 태그톡은 게임과학포럼이 정기적으로 주최하는 공개 강연으로 올해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즐겁고 안전한 미래를 위한 게임의 역할과 가치에 대해 다뤘다.

제인 맥고니걸 박사를 비롯해 최재붕 성균관대학교 교수와 이경민 서울대학교 교수가 각각 디지털 혁명과 팬더믹 시대를 살아가는 방법과 비디오 게임과 디지털 의료 에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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