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부산 남구 대연동 일대 마지막 재개발 구역이자 부산권 최대 재개발 사업인 '대연8구역'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포스코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컨소시엄의 수주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내달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둔 '대연8구역' 재개발 사업비는 8천억 원에 달한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연8구역 재개발 사업에 포스코건설이 '단독입찰'로, HDC현대산업개발(주관사)과 롯데건설이 해외 설계사와의 협업, 빠른 사업 추진이라는 출사표를 던지며 입찰에 참가했다.
대연8구역은 올해 하반기 정비사업 대어다. 대연3구역(이주 철거 준비), 대연4구역(착공·대연 푸르지오 클라센트)에 이어 진행되는 재개발 사업이다. 노후주택이 대다수인 이 지역이 재개발 사업을 통해 초고층, 대단지로 재탄생하게 된다. 광안대교 초입에 위치해 부산 대표 번화가인 서면과 부산역으로의 접근성이 우수하고, 문화시설, 시장, 경성대 상권이 조성돼 있다. 석포초, 대연중고 등 교육환경도 마련돼 있다.
대연8구역은 지난 2006년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 2008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데 이어 올해 4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노후화된 주택이 많아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으나, 인근 상가와의 마찰로 사업 속도를 내지 못했다. 재개발을 원치 않는 일부 지역이 재개발 정비구역에서 제외되면서 다시 활력을 찾기 시작했다.
내달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둔 대연8구역은 재개발 사업을 통해 지하 4층~지상 38층, 3천706가구 규모로 거듭나게 된다.
◆'단독입찰' 포스코건설, 재개발 최고 수준 금융 조건 제안

포스코건설은 부산 남구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에 '더샵 원트레체(THE SHARP ONE TRECHE)'라는 단지명으로 컨소시엄 구성이 아닌 단독입찰을 제안했다.
규모가 큰 사업에서 건설사들의 경우 시공 부담을 낮추기 위해 컨소시엄 방식을 채택한 것과 다른 결정이다. 단독 시공의 경우 시공 외 재무적 부담도 있으나, 포스코건설은 균일한 아파트 품질 보장과 단일 브랜드 파워, 주거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단독 시공을 제안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실적 2조7천억 원으로 업계 2위를 기록했으며, 국토교통부 건설 시공능력평가 탑5에 자리매김했다. 지난 6월에는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가 회사채 신용등급을 A등급에서 A+ 등급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 올해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됐다. 안정적 재무구조로 재개발 사업추진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포스코건설은 대연8구역 조합원에게 국내 재개발 최고 수준의 금융 조건을 제안했다. 기본이주비 법적담보대출비율(LTV)과 무관하게 LTV 100%까지 이주비를 보장하고, 사업촉진비 2천억 원을 지원한다. 조합 사업비 또한 전액 무이자로 대여하고, 입주 시 또는 입주 1년 후 분담금 100% 납부가 선택 가능한 '분담금 납부 시점 선택제'를 제안해 조합원들의 자금 부담을 줄였다.
또한 일반분양가 대비 조합원 분양가의 60% 할인을 약속함과 동시에 미분양 시 100% 대물변제를 제안함으로써 미분양 걱정을 해소했다. 포스코건설은 금융 조건, 특화설계, 마감재 등 모든 제안을 평당 공사비 436만 원에 맞췄다.
또한, 포스코건설은 특화설계로 단지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부산만과 수영만 조망이 가능한 오션뷰를 비롯해 마운틴뷰, 파크뷰 등 전 세대에서 자연 조망 확보가 가능한 배치를 선보였으며, 조망형 풀(FULL) 창문, 4면 조망 파노라마 뷰 등 더 넓은 조망을 담아낼 수 있는 설계를 제시했다.
약 5천300평에 달하는 커뮤니티 공간은 조합원의 다양한 취향과 안목에 맞게 커뮤니티 공간을 구성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커스터마이징'을 제안했다. 부산에서 가장 많은 9개소의 스카이 커뮤니티에는 인피니티풀도 마련된다.
◆HDC+롯데건설 컨소, 글로벌 설계사와 '맞손'…"빠른 사업추진"

HDC현대산업개발(주관사)과 롯데건설은 대연8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에 무한가치, 무한책임 의미인 'INFINITY사업단(이하 사업단)'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사업단은 재개발 사업 성공을 위해 빠른 사업추진과 최고의 일반분양가를 통한 조합원의 개발이익 극대화에 초점을 맞췄다.
사업단은 월드 클래스 급의 해외설계를 도입한다. 글로벌 건축 디자인그룹 SMDP의 외관, 롯데월드타워 구조를 담당한 LERA의 구조설계, IFLA-APR 어워드 2관왕 동심원의 조경 등 협업을 통해 부산 대표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두 개의 랜드마크 동은 각각 스카이 브릿지를 통해 프리미엄 조망을 확보했다. 전면부 랜드마크 동은 광안대교 조망을, 후면부 랜드마크 동은 부산항 조망을 통해 넓은 개방감과 동시에 바다 조망에 따른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광안대교와 부산항 조망이 가능한 세대수가 1천419세대로 대연8구역 조합원 1천300여 명이 모두 조망 프리미엄을 확보할 수 있다.
약 1만7천㎡ 규모의 커뮤니티 시설에는 스카이 컨시어지, 스카이 게스트하우스를 비롯해 인피니티 풀, 수영장, 프라이빗 수영장, 노천탕 등을 계획했다. 스크린 골프 연습장, 실내 골프장, 실내암벽 등반, 스크린 스포츠센터(야구, 축구, 승마)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시설도 제시했다. 이외에도 단지 내에서 학업, 업무, 여가생활 등을 모두 할 수 있도록 1인 독서실, 뮤직 스튜디오, 프라이빗 시네마, 키즈 카페까지 반영했다.
조합원 부담을 덜기 위한 사업 조건도 다양하게 구성했다. 조합원 분담금을 입주 1년 후 낼 수 있도록 '분담금 납부 유예제'를 도입했다. 원활한 이주를 위해 이주비를 100% 지원하며 최저 이주비도 책정했다. 또한, 원활한 사업 추진을 돕기 위해 조합 사업비를 전액 무이자로 제안하고, 사업촉진비 1천500억 원을 마련해 채무가 있는 조합원이나 세입자 문제 해결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조합원 프리미엄 극대화를 위해 일반분양가 대비 조합원 분양가를 최소 50% 이상 할인과 최적 시점에 일반분양하는 '골든타임 분양제(후분양 등)', 후분양 시점까지 공사비 지급 유예제를 도입함으로써 조합 이익 극대화 방안을 마련했다. 조합원이 원할 경우 컨소시엄에서 제안하는 브랜드명 대신 각 건설사의 단일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으며, 아파트 품질을 높이는 공동이행방식도 제안했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