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5·엑박 시리즈X 이틀 간격 출시…연말 콘솔 전쟁 예고


PS5는 강력한 작품 라인업 승부-시리즈X는 기기 성능·서비스 등 우위

[자료=소니]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차세대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가 이틀 간격으로 출시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엑스박스 시리즈X 11월 10일 출시를 공식화하자 소니 역시 플레이스테이션5(PS5) 11월 12일 출시를 공식화 했다. 출시일뿐만 아니라 가격도 비슷하게 책정돼 연말 양대 콘솔 게임기 간 불꽃 튀는 대결이 예상된다.

소니는 16일(현지시간) 디지털 쇼케이스를 열고 PS5의 출시일과 가격 등을 공개했다.

오는 11월 12일 한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멕시코,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 7개 주요 국가에 먼저 출시된다. 이후 11월 19일 유럽, 중동, 남미, 아시아 등을 비롯한 나머지 국가에서 선보인다. 가격은 499.99달러(약 59만원)로 499달러에 책정된 엑스박스 시리즈X와 동일한 수준이다.

두 제품 모두 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을 내건 것도 유사하다. 엑스박스는 시리즈X보다 기기 성능을 소폭 낮춘 대신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한 시리즈S를 공개했다. 시리즈S의 가격은 299달러(약 39만원)다. PS5는 '디지털 에디션'을 399.99달러(약 47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일반 제품에 포함된 울트라 HD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가 제외됐기 때문에 게임을 직접 다운로드받아야 한다.

엑스박스 시리즈X와 시리즈S의 모습.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이에 따라 콘솔 게이머들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된다. 소니는 탄탄한 출시 작품 라인업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강력한 기기 성능과 효율적인 구독 서비스로 승부를 걸었다.

소니의 경우 쇼케이스를 통해 발표한 주요 출시작들 중 쟁쟁한 시리즈들이 다수 눈에 띈다. 특히 쇼케이스의 시작을 알린 '파이널판타지'의 최신작 '파이널판타지16'의 트레일러 영상이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간 SF(공상과학) 콘셉트로 제작된 것과 달리 중세 유럽의 분위기가 강하게 풍기는 모습이다.

이 외에도 ▲데빌 메이 크라이 5 스페셜 에디션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호그와트 레거시 등이 소개됐다. 소니는 앞서 지난 6월에도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등 주요 독점작들을 공개한 바 있는데 이날도 중량감 있는 라인업을 다수 소개했다.

특히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는 유명 액션 어드벤처 게임인 '갓 오브 워 시리즈'의 최신작이라는 점에서, 호그와트 레거시는 인기 IP(지식재산권)인 '해리포터 시리즈'를 활용한 게임이라는 점에서 시선을 끌었다.

이날 짐 라이언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 사장 겸 CEO는 "PS5는 게임을 보고, 느끼고, 듣고, 플레이하는 방식에 대한 이용자의 기대를 뛰어넘는 새로운 세대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11월 출시되는 PS5의 놀라운 속도, 깊은 몰입감, 숨이 막힐 정도로 멋진 게임을 팬들이 하루빨리 경험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자료=플레이스테이션 공식 유튜브 캡처]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 7월 열린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엑스박스 시리즈 원의 신규 라인업을 발표했다. 헤일로 인피니트를 비롯한 ▲페이블 ▲포르자 모터스포츠 ▲스테이트 오브 디케이 3 ▲워해머 40000: 다크타이드 ▲스토커2 등이다.

다만 간판 작품인 '헤일로 인피니트'는 전작인 '헤일로5: 가디언즈'와 '헤일로4'와 그래픽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혹평을 받았고 발매 시점도 2021년으로 연기됐다. 현재까지 공개된 라인업으로 보면 PS5 쪽이 우세하다는 평가다.

다만 기기 성능은 엑스박스 시리즈X 쪽이 한수 위다. 엑스박스 시리즈X는 8 코어 3.8GHz AMD Zen 2 CPU와 12.0 테라플롭 AMD RDNA 2 GPU, 16GB GDDR6 램을 탑재했다.

PS5는 8 코어 3.5GHz AMD Zen 2 CPU와 10.3 테라플롭 AMD RDNA 2 GPU, 16GB GDDR6 램을 지원한다. CPU와 GPU 모두 스펙상으로 엑스박스 시리즈X 연산 성능이 더 우월하다. 두 기기 모두 4K 렌더링을 지원하며,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를 탑재해 전작보다 확실한 성능 개선을 이뤘다.

서비스 측면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 쪽에 무게감이 쏠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 회원권과 엑스박스 신형 콘솔 게임기를 월 정액 형태로 이용하는 '엑스박스 올 엑세스' 서비스를 선보였다.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은 구독형 게임 서비스로 콘솔은 물론 PC,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도 엑스박스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국내의 경우 SK텔레콤과 협업해 월 3만9천900원을 24개월 동안 지불하면 엑스박스 시리즈X와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 회원권을 제공한다.

'헤일로 인피니트'의 모습. [자료=마이크로소프트]

이와 달리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 컬렉션'을 앞세웠다. 폴아웃4, 몬스터헌터: 월드, 페르소나5, 블러드본 등 PS4용 인기 게임들을 PS5에서도 다운로드받아 즐길 수 있다. PS의 구독형 게임 서비스의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 회원들을 대상으로 제공한다.

게임 호환성 면에서도 엑스박스 시리즈X 쪽이 다소 강력하다는 평가다. 지난 2001년 첫 출시된 엑스박스에서부터 전작인 엑스박스 원을 대상으로 출시된 수많은 게임들을 하위호환을 통해 플레이할 수 있다.

예전 게임을 보다 향상된 그래픽으로 폭넓게 즐길 수 있는 것. 전작인 엑스박스 원의 컨트롤러가 엑스박스 시리즈X에도 호환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소니 역시 PS4의 게임들을 PS5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했지만 그 이전 제품을 대상으로 출시된 게임에 대해선 호환을 지원하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소니가 쇼케이스를 통해 눈에 띄는 작품들을 다수 발표하면서 일단 게이머들은 PS5 쪽에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지만, 다양한 서비스를 발표한 엑스박스 진영 공세도 만만치 않다"며 "엑스박스가 스마트폰 등 이용자들을 얼마나 끌어들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엑스박스 시리즈X와 시리즈S는 국내에서 오는 22일부터 롯데하이마트와 네이버를 통해 사전예약할 수 있다. 국내 가격은 시리즈X가 59만8천원, 시리즈S는 39만8천원이다. PS5의 국내 사전예약 일정과 소비자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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