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정 음악감독의 뜨거운 눈물…옥주현·민우혁 "수호천사라 생각"


[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뮤지컬계 '작은 거인' 김문정 음악감독의 인생사가 공개됐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교양프로그램 '스타다큐-마이웨이'에서는 김문정의 인생사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문정은 음악감독이라는 직업에 대해 "작곡가가 집을 디자인 하는 사람이라면 음악감독은 집을 설계하는 사람이다. 종이 위 악보를 무대 위로 옮기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김문정은 '둘리', '명성왕후', '영웅', '러브', '레미제라블', '맘마미아', '미스 사이공', '레베카', '모차르트' 등 50개가 넘는 작품에 참여한 잔뼈굵은 뮤지션이다.

그는 건반 연주자로 아르바이트를 시작, 수많은 아티스트의 세션으로 활동하며 쉼없이 달렸다고 밝히며 지난 과거를 회상했다.

김문정은 "바쁘게 열심히 살았다. 어떻게 쉬어야할지 모르겠다. 특별한 스펙이나 이끌어주는 사람도 없었지만 잘 버텨왔고 잘 헤쳐왔다. 정말 버티고 버티며 걸어온 자리다. 참 잘해왔다고 나를 토닥여주고 싶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공연에 타격을 입긴 했지만, 절친 옥주현과 민우혁의 응원과 격려도 이어졌다.

민우혁은 "프로야구 선수 출신 무명 배우였던 나를 캐스팅 해준 분이다. 아내의 권유로 대극장 오디션을 봤는데 감독님이 다른 역할을 주셔서 오디션을 총 세번 봤다. 시킬 배역이 없다고 왜 '레미제라블'은 오디션을 안봤냐고 하셨다. 지금 와서 얘기하지만 오디션이 있는지도 몰랐다. 하지만 당연히 알고 있다는 듯 '아이가 태어나 못 보게 됐다'고 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기회를 주면 할 수 있겠냐고 하셨다. 오디션이 정말 힘들었는데 레슨도 챙겨주셨다. 수호천사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옥주현과 김문정의 남다른 인연도 공개됐다. 옥주현은 "선생님과 저의 공통점은 잘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시너지를 내줄 수 있는 파트너의 존재가 쉬운 게 아니다. 선생님은 드라마적인 부분까지 가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를 들은 김문정은 "저는 알아봐 줘서 고맙다. 그런 부분까지 신경 쓰고 있다는 걸 지나칠 수 있지 않나"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슈퍼주니어 규현은 "미모의 감독님이다. 천재라는 말을 쓰고 싶다. '감독판 모차르트'"라고 치켜세웠다.

다음날 김문정은 뮤지컬 연습실을 찾았다. 든든한 예술적 동지 김준수를 찾은 김문정은 "대작 속 숨은 짝꿍, 뮤지컬 배우로 성장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참 재미났던 일"이라며 친분을 드러냈다.

공연 전 객석과 무대가 분주해졌고, 마침내 공연이 시작됐다. 김문정의 손짓 하나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눈빛과 손짓 하나로 하나의 공연을 마법처럼 완성한 김문정이었다.

공연이 끝난 후 김문정은 "평소대로라면 공연을 준비해야할 시기, 코로나19로 공연이 취소되거나 연기된 상황"이라며 "어쩔 수 없지만 마음 아픈 현실, 함께 준비했던 동료가 눈물을 흘려 마음이 아팠다"라고 전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도로 기대감이 컸던 공연이었는데 공연 취소소식에 눈물 흘리는 모습을 봤다, 돈과 생계의 문제이기 보다 준비한 무대를 보여줄 수 없다는 절망감이 크다"면서 "누구도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현실이 버겁고 아팠던 상황, 전 세계가 아파서 병들어있는 지금, 빨리 병이 낫길 바란다"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정상호기자 uma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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