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0] 손목 위의 전쟁…각양각색 스마트워치 봇물


애플워치 6 출시 앞두고 후발주자 대응 분주…코로나 덕에 시장 수요 높아져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스마트워치'에 대한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업계 1위인 '애플워치'를 잡기 위한 경쟁사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특히 지난 3일 개막한 'IFA 2020 스페셜 에디션' 전후로 후발업체들을 중심으로 신제품들이 대거 쏟아지면서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은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4천200만 대로 집계됐다.

애플이 곧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신형 애플워치 시리즈6 예상 디자인 [사진=애플인사이더]

애플은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애플의 상반기 매출액 기준 점유율은 51.4%다. 가민은 9.4%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화웨이(8.3%), 삼성전자(7.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워치는 애플의 애플워치 시리즈5였고, 화웨이워치 GT2, 삼성 갤럭시워치 액티브2, 아이무 Z3 4G가 뒤를 이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상반기 스마트워치 시장은 스마트폰 등 다른 시장이 코로나19 영향으로 감소한 것과는 다르게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며 "소비자들이 건강에 관심을 보이면서 스마트워치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애플워치 견제 나선 후발주자, 신제품 잇따라 출시

이 같은 분위기에 맞춰 관련 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특히 올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히는 '애플워치' 신제품 2종의 이달 출시를 앞두고 적극 견제에 나선 모습이다. 애플은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해진 점을 고려해 이번에 처음으로 저가형 애플워치를 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출시 시기를 두고 이르면 오는 8일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5일 삼성 언팩 행사를 통해 '갤럭시워치3'를 선보였다. 지난달 6일 출시된 이 제품은 심박·혈압 측정은 물론 심전도, 혈중 산소포화도 측정 기능을 적용해 건강관리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국내와 미국 등에서 갤럭시워치3의 심전도 기능 승인을 받기도 했다.

유럽에선 '갤럭시워치3' 티타늄 버전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은 삼성 언팩 행사를 통해 공개됐지만 세부 내용에 대한 설명이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오는 18일부터 독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구입할 수 있으며, 가격은 633유로(한화 88만8천 원)일 것으로 전망된다. 색상은 미스틱 블랙 단 하나만 선택 가능하며, 44mm 버전만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갤럭시워치3 [사진=삼성전자]

가민은 최근 태양광 충전 기능을 갖춘 프리미엄 밀리터리 GPS 스마트워치 '택틱스 델타 솔라'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미군 군사 표준 MIL-STD-810G를 준수해 제작됐고, 디스플레이에는 군 요구에 맞춰 사파이어 글라스가 적용됐다. 이 제품에는 점프마스터, 듀얼 포지션 포맷, 야간 투시경 등 군 작전에 활용도가 높은 다양한 기능이 탑재됐다. 10ATM 방수등급도 갖춰 수중에서도 심박수를 측정할 수 있다.

또 혈중 산소 포화도 측정 센서 탑재로 사용자 현재 에너지 보유량을 측정해주는 바디 배터리TM 기능과 고급 수면 모니터링 등도 지원된다. 심박수, 분당 호흡 빈도 측정, 스트레스 지수 등 사용자 실시간 건강 데이터를 시계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글이 지난해 11월 인수한 핏빗은 심전도측정(ECG)과 피부전기활동감지(EDA)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워치 신제품 '센스'를 이번에 선보였다. 국내는 오는 26일 출시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내장된 심전도 응용 프로그램으로 심방세동 등 건강 시장 징후를 조기에 감지한다. 애플워치와 삼성전자 갤럭시워치3에 탑재된 ECG와 유사한 기능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공식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체온 측정, 수면·활동 데이터 분석 등으로 보다 고도화된 건강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TCL은 'IFA 2020 스페셜 에디션'을 통해 노년층의 건강 관리에 최적화된 'TCL 무브타임 패밀리 워치'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자동 낙상 감지, 심박수 모니터링, 약물 섭취 알림 등의 기능이 제공되는 것이 특징으로, 북미와 유럽에서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다.

화웨이는 이달 중에 10만 원대인 '워치 핏'을 출시한다. 이 제품은 생활방수가 지원되며 최대 10일간 배터리를 충전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 또 GPS, 가속도계, 기압계도 내장됐으며 수면 추적, 심박율 센싱 기능을 제공한다. 여기에 화웨이는 조만간 2주 동안 배터리 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화웨이 워치 GT 2 프로'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자회사인 '아너'를 통해서도 '아너 워치 GS 프로'를 출시한다.

화웨이 '워치 핏' [사진=화웨이]

저가형 웨어러블 시장인 스마트밴드 신제품도 잇따라 출시되며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밴드 '갤럭시핏2'도 지난 2일 버추얼 프레스 콘퍼런스를 통해 공개했다. 이 제품은 1.1인치 화면을 탑재했고 심박센서를 내장해 칼로리·심박수·걸음 수·운동 기록과 수면 모니터링 등을 지원한다. 두께는 11.3mm, 무게는 21g이며 한 번 충전하면 15~20일 가량 배터리가 지속된다.

샤오미는 지난 6월 공개된 '미밴드5'로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 제품은 NFC 모델을 기준으로 요가, 러닝, 실내 사이클 등 11종의 스포츠 모드를 지원한다. 심박수, 수면패턴, 스트레스 등의 측정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생리주기 체크 기능도 제공된다.

아마존도 '애플워치'를 겨냥해 사용자의 음성을 분석해 감정상태까지 파악할 수 있는 손목형 밴드 '헤일로'를 내놨다. 이 제품은 운동량과 심박수를 측정할 수 있고 카메라와 여러 센서를 이용해 건강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양과 질적인 부문에서 모두 스마트워치 시장을 계속 장악하고 있다"며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의 신제품이 조만간 나오게 되면 시장 경쟁은 한층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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