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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세 경영승계 열쇠 쥔 '한화종합화학' 상장작업


에이치솔루션 기업 가치 극대화···(주)한화 지분 매입 등 가능성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한화그룹이 한화종합화학 상장을 추진하면서 경영권 승계의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화종합화학은 한화 지배구조의 핵심인 에이치솔루션의 손자회사로 경영권 승계의 키로 꼽힌 회사다.

한화가 한화종합화학 상장으로 에이치솔루션의 기업가치가 커지면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 중심의 경영 승계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종합화학은 지난달 말 외국계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냈다. 주관사 선정작업을 마치면 상장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한화종합화학 상장은 예고된 수순이었다. 한화가 지난 2015년 삼성과 빅딜로 한화종합화학을 인수했을 당시 삼성에 2021년까지 상장을 마무리하기로 한데다, 한화종합화학이 경영권 승계작업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한화그룹 지배구조 현황
한화그룹 지배구조 현황

업계에선 한화종합화학 기업가치를 4~5조원 수준으로 예측하고 있다. 석유, 화학 업황은 좋지 않지만 한화종합화학이 한화에너지와 함께 수소트럭업체 니콜라 지분을 6%대 보유한 점 등은 호재다. 니콜라가 지난 6월 상장했을 당시 한화의 지분 가치도 2조원대로 초기 투자 때보다 20배 가량 불어난 바 있다.

한화종합화학 최대주주는 39.1%를 보유한 한화에너지다. 한화에너지는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지배하는 에이치솔루션의 100% 자회사다.

에이치솔루션은 김동관 부사장이 50%,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이 25%씩 보유했다. '김동관→에이치솔루션→한화에너지→종합화학'으로 연결됐다. 한화종합화학이 성공적으로 상장하면 에이치솔루션의 가치도 덩달아 뛰어오로는 셈이다.

한화그룹의 지배구조는 (주)한화가 실질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지만 에이치솔루션이 에너지, 화학, 방산 분야에서 또 다른 지주사 역할을 하는 불완전한 상태다.

김동관 부사장이 한화그룹의 공고한 지배력을 가지기 위해서 에이치솔루션과 (주)한화를 합병하거나, 김 부사장이 주식 배당 등을 통해 (주)한화 지분을 매입하는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유리한 합병비율, 지분 매입을 위해선 에이치솔루션의 기업가치 극대화가 필요하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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