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한채' 신고가 속출…성남 15억·안양 11억·구리 9억

'똘똘한 한채' 신고가 속출…성남 15억·안양 11억·구리 9억

서울 아파트 거래 1/5 급감했지만…"가격상승 예상되는 아파트에 수요 집중"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쏟아내면서 아파트 매매시장이 보합세를 그리고 있지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에서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로 '똘똘한 한채' 선호현상이 확산하면서 향후 가격상승이 예상되는 아파트에만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8월4째주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상승하며 전주(0.02%)와 비교해 0.01%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의 경우 0.08%를 기록하며 전주와 동일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0%를 기록하며 전주(0.11%)보다 소폭 하락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주춤한 배경에는 종합부동산세법·법인세법·소득세법 등 부동산 3법 시행과 정부의 계속된 부동산 정책으로 매매시장이 얼어붙은 데 있다. 실제로 이달 서울의 아파트 거래는 이날 기준으로 총 2천148건으로 지난달(1만616건)의 5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지역에서 교통·교육 등의 호재가 있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계속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4차 전용면적 84㎡의 아파트가 29억원에 거래되면서 전 신고가(26억7천만원) 대비 무려 3억3천만원 껑충 뛰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백현마을 5단지 전용면적 84㎡의 아파트가 지난 7일 15억7천500만원에 거래됐다. 전 최고가(14억원)과 비교해 1억7천500만원 올랐다.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자연앤힐스테이트 84㎡ 아파트의 경우 13억7천만원으로 전 최고가(13억5천만원) 대비 2천만원 올랐다.

경기도 안양 평촌더샵센트럴시티는 지난 6일 84㎡(12층)이 11억3천만원에 거래되며 지난 7월(10억9천700만원) 대비 3천300만원 올랐다. 평촌더샵센트럴시티 역시 84㎡ 아파트가 10억9천만원에 거래되며 전 최고점과 비교해 2천만원 올랐다.

경기 구리는 9억원을 돌파했다. 경기 구리시 교문동 토평신명 84㎡ 아파트가 지난 7일 9억3천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7월 최고점인 8억9천만원과 비교해 4천만원 오른 것이다. 구리시 갈매동에 위치한 갈매역 아이파크도 84㎡ 아파트가 전 최고점 대비 3천만원 오른 8억3천만원을 기록했다.

경기 김포의 84㎡ 아파트도 7억원에 근접하고 있다. 김포시 풍무동에 위치한 풍무센트럴푸르지오는 지난 8일 6억7천800만원에 실거래가를 찍었다. 같은 아파트의 100㎡ 아파트는 7억4천만원에서 거래됐다. 인천시 송도에 위치한 더샵 마스터뷰(23-1BL) 84㎡ 아파트는 8억2천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다주택자들이 가격상승이 예상되는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대신 지방 주택을 처분하는 등의 방식으로 버티기에 돌입하면서 정작 '똘똘한 한채'의 물량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한다.

대한부동산학회장인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이날 "정부의 규제로 아파트 공급이 줄어든 반면, 실수요자는 공급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똘똘한 한 채를 중심으로 매수하려는 움직임 때문에 신고가 기록이 이어지고 있다"며 "규제 완화를 통한 공급촉진 및 거래활성화 대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