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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순간마다 행방불명"…안철수·진중권, 문 대통령 비판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의 유튜브 대담 '안철수 진중권 철권토크 2편'이 23일 공개됐다. 공개된 대담에서 두 사람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등에 대한 여러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이들은 중요한 결정 및 여당이 잘못했을 때 올바른 윤리적 결정들을 내려야 하는데 이 순간마다 대통령은 '행방불명'이 됐다고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날 방송에서 진중권 전 교수는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안 한지 꽤 오래됐다. 부동산 3법에 대한 굉장히 많은 반발이 있었기 때문에 대통령이 나와 (국민을) 설득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질문을 다 받고 반박하는 게 지금 전혀 없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과 뭐가 달라졌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유튜브 방송화면]
[안철수 유튜브 방송화면]

그는 "그 과정을 생략하고 밀어붙이다 보니 당연히 민심 이반이 일어나고, 그 다음부터는 애드리브다. 행정수도가 나오질 않나, 갑자기 마구 질러대더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중요한 결정, 즉 당이 잘못했을 때 올바른 윤리적 결정들을 내려야 되는데 아주 중요한 결단의 순간마다 대통령은 없다. 행방불명이다"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23타수 무안타, 타율 영할 영푼 영리"라며 "이 정부는 제대로 경제를 운영할 능력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그는 "국토부 장관이 주무해선 안 된다. 교육 정책이 대단히 큰 영향을 미치고, 다른 많은 부처도 영향을 미친다"라며 경제부총리나 국무총리가 정책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진 전 교수는 “유권 부처에서 법무부는 빠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금부 분리’를 주창하고 ‘투기꾼 탓’을 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비꼰 발언이다.

안 대표는 "말로만 '부동산을 잡겠다, 잡겠다'라고 정책의 모든 책임을 진 사람은 그대로 둔다. 심지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기획재정부 장관이라든지 대통령 비서실장 영전설만 끊임없이 나돌았다"라며 "공직자 인사 기준이 1주택 내지는 무주택자라는 것도 사실 코미디"라고 직격했다.

진 전 교수와 안 대표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과 관련, 여권의 대응을 두고도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안 대표는 "개인적으로 박원순 시장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인연이 있는 사람이라 정말 문상을 하고 싶었다. 그런데 저렇게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거기는 도저히 갈 수가 없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도 대선 때 페미니스트라고 했고, 안희정 전 충남지사나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나 박원순 전 시장 모두 '젠더 마인드'를 갖고 있다고 스스로 얘기했던 분들"이라며 "모든 게 선거에서 표를 얻고 권력을 획득하기 위한 것밖에 없었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여권 인사들이 선거철에 강조했던 '젠더 감수성'에 대해 "그냥 자기 출세를 위한 상징자본 아니었나, 내면화가 안 됐다"라며 "이제까지 벌어졌던 그 모든 자기 배반들의 결정판"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유서에서 정작 하셔야 할 말씀이 없더라. 바로 피해자에 대한 사과"라며 "미안하다는 말을 주변 사람들한테 하고, 정작 피해자에 대한 미안하다는 말이 없더라"고 꼬집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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