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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선택받지 못한 700MHz…中 제4이통 5G도전 '눈길'


국내 700MHz 40MHz 대역폭 2021년까지 5G 용도로 확보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오는 2021년 700MHz 주파수를 5세대 통신(5G) 용도로 확보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에서 해당 대역에 대한 5G 데이터 통화시연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눈길을 끈다.

국내에서는 과거 LTE 용도로 경매를 실시했지만 이동통신 3사로부터 선택받지 못했다. 5G 시대 다시 활용도가 주목받고 있는 셈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퀄컴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중국 CBN과 함께 700MHz 주파수에서 두개의 30MHz 대역폭을 집성해 총 60MHz 대역폭에서 5G 데이터 통화 시연에 성공했다.

이번에 성공한 700MHz 대역은 기존 LTE에서 운영된 FDD 주파수로 국내서 주파수 경매 당시 유찰된 700MHz 대역폭과 동일한 용도로 쓰였던 대역이다.

 [사진=SKT]
[사진=SKT]

CBN은 지난 2014년 5월 설립된 중국의 국영 통신사다. 케이블TV와 모바일, 고정 광대역, 위성을 제공하는 전국 케이블TV 사업자이기도 하다. 지난해 6월 6일 중국 정부로부터 5G 라이선스를 부여 받아 사실상 5G 제4이통 사업자로 거듭났다.. 지난해 5월에는 차이나모바일과 협력해 전국 700MHz 주파수에 5G 네트워크 구축을 발표하기도 했다.

퀄컴 스냅드래곤 X55 5G 모뎀과 RF 시스템으로 구동되는 5G 스마트폰 폼팩터 모바일 테스트 단말을 통해 시연했다. 테스트에는 300Mbps 이상의 다운로드 속도를 달성했다. 대역에 대한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로도 작용한다.

CBN의 5G 제4이통사로 나섬에 따라 중국 내 스마트폰 제조사인 비보와 ZTE, 큑텔, 피보콤 등이 해당 주파수를 지원하는 5G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다. 퀄컴 스냅드래곤 865 5G 모바일 플랫폼을 장착한 이 단말은 CBN의 5G 상용화 전면에 서게 된다.

700MHz 대역은 넓은 커버리지를 확보할 수 있는 저대역으로 국내서 상용화된 3.5GHz와 28GHz 주파수 대역보다 구축 효율성을 달성하는데 유리하다. 이 대역의 5G 기술은 세계이동통신표준화기구 3GPP의 글로벌 5G 표준에도 등록된 바 있다.

칭준 젱 CBN 차장은 "지난 1년 동안 국제 표준화를 적극 추진해왔으며, 700MHz 광대역 네트워크를 전국적으로 구축했다"라며, "세계 최초의 광대역폭에 대해 5G 통화를 위해 퀄컴과 협력했으며 그에 따른 큰 진전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중국의 700MHz 대역폭의 5G 상용화 노력은 국내도 적용 가능한 시나리오다. 국내서는 3차 주파수 경매 당시 700MHz 주파수 40MHz 대역폭을 LTE 용도의 매물로 내놓은 바 있으나 이통3사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유찰된 바 있다. 이후 과기정통부는 오는 2021년까지 이 대역을 5G 용도로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등 3대 이통사 이외에 제4이통사로 케이블TV 사업자인 CBN을 선택, 제4이통사를 발굴, 육성한다는 점이 주목된다. 국내 역시 제4이통사를 통한 유효경쟁 시장 환경을 구성함으로서 통신비 인하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으나 번번히 무산된 바 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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