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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반등은 꿈이었나…여행주, 코로나19 재확산에 '와르르'

롯데관광개발·세중 분기 매출 5억 밑돌아 거래정지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최근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에 반짝 반등에 성공했던 여행주들이 다시 급락세로 돌아섰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가파른 속도로 다시 확산하는 데다 바닥을 찍은 실적도 회복이 요원한 상태여서 여행업계의 타격이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나투어가 전 거래일보다 8.18% 급락한 3만7천600원에 거래를 마친 것을 비롯해 코스닥시장의 모두투어(-11.33%), 노랑풍선(-10.83%), 참좋은여행(-10.7%), 레드캡투어(-10.03%) 등도 주가가 곤두박질 치는 등 여행주들이 동반 추락했다.

◆코로나19 백신 효과 일주일도 못가…재확산에 급락

지난 주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이 전해지며 여행 수요가 회복할 것이란 기대감에 여행주들은 반짝 상승하기도 했다. 노랑풍선은 지난 한 주 동안 20.77% 급등했고 모두투어(14.29%), 참좋은여행(9.61%), 하나투어(5%) 등도 반등했다.

러시아 정부 산하 연구기관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공식 등록했고, 내년 초 시판할 계획이란 소식에 힘입었다. 여행주들의 실적도 2분기에 바닥을 치고 하반기에는 조금씩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했다.

그러나 연휴 동안 코로나19의 재확산이 여행주의 반등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46명이다. 지난 13일(103명)을 시작으로 14일 166명, 15일 279명, 16일 197명 등 신규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여행주들의 실적이 하반기에는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물거품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행주 매출 추락…롯데관광개발·세중은 거래정지

실제 여행업계의 타격은 심각하다. 롯데관광개발은 2분기 매출액이 3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5%나 급감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롯데관광개발은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기업의 분기 매출이 5억원 이하인 경우 연간·분기 매출액 등을 고려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판단한다. 이 기간 주식매매거래는 정지된다.

세중도 2분기 매출액이 2억원에 그치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심사받게 되면서 주식매매거래가 정지됐다.

하나투어는 2분기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액(96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급감했고, 연결기준 51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도 275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모두투어는 2분기 93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규모가 커졌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95.7% 쪼그라든 30억원에 그쳤다. 특히 이 기간 패키지 인원이 53명에 불과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노랑풍선은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억7천만원으로 적자를 면하긴 했지만 2분기만 놓고 볼 땐 매출액(23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급감했고, 영업손실도 19억원이었다.

참좋은여행도 2분기 41억6천만원의 영업손실에 머물렀으며 레드캡투어 역시 이 기간 렌터카 사업부문을 제외한 여행사업 매출액은 1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92% 줄었고, 영업손실도 2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표] 2020년 2분기 여행주 영업이익(손실) 규모

코로나19 여파는 여행업계 자체가 회생 가능할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7월 기준으로 올해 폐업한 여행사는 450곳이 넘고, 정부에 지원금을 요청한 여행사는 6천500곳을 상회한다.

매출이 무의미해진 여행업계는 인원 감축 등 몸집 줄이기를 통한 고정비 최소화로 적자폭을 줄여 최악의 위기를 버티는 실정이다. 일부 기업은 당장 유동성 문제에 부딪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여행 대장주인 하나투어만 보더라도 현재의 적자 추세가 유지되면 연말까지 겨우 버틸 수 있는 수준의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자산매각과 같은 유동성 확보 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장 여행업황은 수요 회복이 불가능해 보일 정도로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며 “2분기 최대 적자규모를 확인한 만큼 점차 적자를 축소해 나가는 방향을 기대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 지원금이 제한되고 무급휴직으로 전문인력 이탈이 본격화하는 시점부터 의미있는 구조조정과 시장개편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성 기자 stare@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