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코로나19 속 열린 VR·AR 엑스포…게임업체 참가 '뚝'

[현장]코로나19 속 열린 VR·AR 엑스포…게임업체 참가 '뚝'

업계 위축 등 여파…원격 등 비대면 솔루션은 늘어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올해 VR 게임업체들의 참가가 전반적으로 많이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영향에다 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렵다 보니 불가피하게 상당수 업체들이 불참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 VR·AR 엑스포 2020'은 코로나19 여파 속 전반적으로 차분하게 진행됐다.

이 행사는 지난 2018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 여파를 피해가지 못한 모습이다.

실제로 14일 찾은 현장에는 VR·AR 게임 등 콘텐츠 업체들의 참여가 크게 감소하면서 관람객들이 직접 이를 실감할 체험형 콘텐츠도 많이 줄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GPM이 공개한 '거북선VR' 등 각종 대형 VR 어트랙션들이 시선을 사로잡았지만, 올해는 이 같은 기구들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서울 VR AR 엑스포 2020' 전시회의 모습.

관람객들의 VR·AR 게임 체험은 대부분 VR기기를 끼고 게임을 즐기는 정도로 한정됐다. 그나마도 관련 기기들에 불특정 다수의 신체가 접촉되다 보니 체험이 끝날 때마다 제품을 소독하는 등 방역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전시회 내부 진입에도 마스크 착용과 일회용 비닐장갑은 필수. 주최 측에서도 비닐장갑과 HMD 장착용 얼굴가리개 등을 관람객들에게 지급했다.

올해 참가 업체 중 게임업체들 비중도 눈에 띄게 줄었다. 게임과 관련된 부스를 운영하는 업체는 10여곳 남짓에 그쳤다.

전시회에 참가한 한 업체 대표는 "올해는 규모가 큰 VR 게임업체들의 참가가 많이 줄었다"며 "코로나19 여파도 있지만, VR 게임 및 관련 시장이 위축되면서 업체들도 신작을 거의 내놓지 못한 탓"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에 관람객 자체도 줄어든 모양새다. 인기 VR 게임 체험존의 경우 여전히 30분 이상의 대기가 요구됐지만 상당수 게임은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체험이 가능했다.

다른 업체 대표는 "지난해에는 전시장 주위를 한 바퀴 둘러쌀 정도로 대기줄이 길었다"며 "코로나19 여파를 감안하면 어느 정도 반응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게임 관련 콘텐츠가 크게 줄어든 반면, 원격교육 및 업무 관련 서비스, AR글래스 관련 솔루션 등 산업적으로 접목이 가능한 기술 업체들의 참가 비중이 늘어난 것도 달라진 모습.

서울 VR AR 엑스포 2020에서 한 이용자가 VR 낚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이 속에서도 모션테크놀로지, 팀엔터테인먼트, 리얼리티매직 등 VR·AR 전문 업체들은 이번 전시회 참가를 통해 자사 간판 게임을 공개해 대조를 보였다.

모션테크놀로지는 VR FPS(1인칭슈팅게임)인 '블랙배지' 시리즈 신작 '블랙배지 부트캠프'를 선보였고, 팀엔터테인먼트 역시 오는 11월 출시 할 VR FPS '제론(ZERONE) 아레나'를 시연했다. 리얼리티매직은 현재 서비스 중인 VR 슈팅게임 '인피니트 파이어'와 VR 스포츠게임 '슈퍼퐁2'를 시연했다.

새로운 방식으로 VR 게임에 접근한 업체들도 눈에 띄었다. 라이징크래프트스튜디오는 코딩 교육에 게임을 접목한 '코딩나이츠'를 시연했다. 툰 그래픽 방식의 아기자기한 캐릭터에 기초적인 코딩 지식을 가미해 초등학생들이 쉽게 코딩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했다. 지난 2019년부터 초등학교 코딩 교육이 의무화됨에 따라 게임 개발을 진행한 것으로 연말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로로아트플랜은 VR 게임에 MBTI 성격유형 검사를 접목해 선보였다. 게임 이용자가 게임 속 주인공이 돼 모험을 즐기며 자신의 성격을 MBTI 방식으로 찾아가는 방식이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MBTI를 접목하면서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또 다른 업체 대표는 "코로나19 우려에도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소비자들의 피드백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예년과 같은 규모로 전시회에 참석했다"며 "관람객들도 기대이상의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