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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업계, 디지털 전환 속도 낸다


AI·로봇 도입…직원 아이디어 받고 대학과도 손잡아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석유·화학 업계가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DT)'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 전환이란 사업을 디지털 시대에 맞춰 다시 구상하고 변형, 적용하는 일을 일컫는다. 이는 대부분 기업이 추진하려 했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기존 오프라인 근무 체제, 제품 유통 등이 어려워지면서 조속히 이뤄내야 할 지상 과제가 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석유·화학 업계가 디지털 전환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롯데케미칼은 줌, 스카이프 등 화상회의 솔루션을 적용해 고객사와 회의 업무를 진행했고 생산 과정에선 예지 정비,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시스템을 도입해 공장 효율성 높였다.

롯데케미칼 직원이 RPA 시스템을 적용해 업무를 진행하는 모습  [롯데케미칼 ]
롯데케미칼 직원이 RPA 시스템을 적용해 업무를 진행하는 모습 [롯데케미칼 ]

예지 정비란 부품의 과거 고장 이력이나 교환횟수를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해 분석해 내구연한이 도달하기 전에 미리 행하는 정비를 말한다.

롯데케미칼은 첨단소재사업의 경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품질판정 시스템을 구축했다.

롯데케미칼은 디지털 전환 문화 정착을 위해 직원들로부터 아이디어를 받기도 했다. 고객만족, 업무 방식 혁신, 생산성 및 수익성 향상, 비용절감 등을 통해 기업 가치를 향상 시킬 수 있는 내용을 자유롭게 받았다. 취합된 제안은 각 본부 및 부문별 DT 담당자가 관련 팀과 협의를 진행해 최종 제안을 선정, 업무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성공적인 DT 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임직원의 자발적이고 주도적인 실천과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 이를 뒷받침하는 시스템의 3대 요소가 필수적"이라며 "전사 시스템 및 업무 방식의 디지털 전환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디지털 전환을 위해 지난달 서울대와 손을 잡았다. LG화학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과 'LG화학-서울대 DX 산학협력센터'를 설립했다.

LG화학과 서울대는 생산, 품질, 연구개발(R&D), 마케팅 등 주요 핵심 영역에 딥러닝, 데이터 마이닝 등 디지털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공동 핵심과제를 발굴하고 수행할 계획이다.

'산학협력센터'에서는 LG화학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전환 핵심인력 양성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한화토탈은 지난달 대산공장에서 가동중인 모든 설비들의 정보를 온라인으로 조회할 수 있는 '설비정보포털(AIP, Asset Information Portal) 시스템'을 구축했다.

한화토탈이 이번에 구축한 설비정보포털은 대산공장에 설치 돼 있는 30만개 설비에 대한 사양, 도면, 점검이력 등 다양한 정보를 일반 포털 사이트처럼 간편하게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한화토탈은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연간 약 3만2천시간의 업무시간 단축, 설비 현황분석과 적시 정비활동을 통한 사고 예방 등 매년 22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토탈은 지난해 11월부터 3단계 프로젝트로 사내 비전을 선포하고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전사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석유화학공장에서 지속적으로 수집, 축적되는 빅데이터를 AI로 분석하고, 의사결정까지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설비정보포털 시스템은 설비의 신뢰성을 높인 것은 물론 향후 설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공장 전체 안전가동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통한 디지털 혁신문화 구축을 통해 석유화학업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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