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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펄어비스 2분기 영업익 506억 '전망치 상회'…자체 IP의 힘


펄어비스 "'붉은사막' 출시 전까지는 기존 IP 수익성 확보에 중점"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펄어비스가 상반기 신작이 없었음에도 2분기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검은사막'과 '이브 온라인'이라는 강력한 자체 IP(지식재산권)의 힘으로 풀이된다.

펄어비스는 이들 핵심 IP 게임들을 중심으로 2021년 하반기 신작 '붉은사막' 출시 전까지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13일 펄어비스는 2분기 매출 1천317억원, 영업이익 50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1% 감소했으나 영업익은 9.4%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8.4%, 2.4% 감소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다소 상회하는 수준. 당초 시장전문가들은 펄어비스의 경우 이렇다할 대형 신작 이 없다는 점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수요 확대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영업익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약 400억원 수준이었다.

 [자료=펄어비스]
[자료=펄어비스]

그러나 '검은사막'과 '이브 온라인'이라는 두 견실한 IP가 저력을 발휘하며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내놓은 셈.

실제로 '검은사막'은 PC와 콘솔 플랫폼에서 매출이 증가했고, '이브 온라인' 역시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매출이 상승하며 2분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석우 펄어비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검은사막'과 '이브 온라인'이라는 두 강력한 IP로 다양한 국가와 플랫폼에서 매출 안정화 및 수익성 확대에 성공했다"며 "'검은사막'은 PC와 콘솔 플랫폼의 강세가 모바일의 약세를 상쇄했고, 이브 IP는 매출이 전 분기 대비 31.9% 증가했다"고 말했다.

다만 '검은사막'은 플랫폼별 희비는 갈렸다. '검은사막 모바일' 매출은 줄어든 반면 PC와 콘솔 플랫폼에서는 증가세를 보인 것. 특히 PC 버전의 경우 출시 5년이 지났음에도 이용자들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펄어버스에 따르면 PC 버전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5.3%, 콘솔 버전 매출은 11.5% 늘어났다.

허진영 COO(최고운영책임자)는 "3월 프로모션으로 '검은사막' PC 버전 신규 이용자가 10배 이상 늘었고, 계속 게임을 즐기면서 2분기 높은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지역별로 봐도 PC와 콘솔 쪽은 전 지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직접 서비스 전환 이후 출시 5년 만에 최고 동시접속자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펄어비스는 하반기에도 검은사막 PC와 콘솔을 중심으로 매출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브 온라인' 역시 펄어비스 매출 안정화에 힘을 보탰다. 2분기 189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2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인 것. 펄어비스는 13일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에 '이브'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인 '이브 에코스' 서비스를 정식으로 개시하며 추가적인 수익 확보에도 나선다. 사전등록자 수만 500만명을 넘을 정도로 기대가 크다.

정경인 대표는 "'이브 에코스'는 7개 언어로 동시 제공되며 모바일 환경에 맞게 UI(사용자 환경)와 UX(경험)을 변경했고, 독자 콘텐츠도 제공할 것"이라며 "기존 '이브 온라인'이 다소 진입장벽이 있는데 반해 '이브 에코스'는 '이브' 세계관을 보다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브 에코스'는 중국 개발사인 넷이즈가 개발을 맡고, 펄어비스 자회사인 CCP게임즈가 퍼블리셔를 맡는다.

펄어비스는 신작 '붉은사막'의 내년 하반기 출시도 예정대로 진행한다. 신작 출시 전까지는 '검은사막'과 '이브 온라인' IP를 활용한 각종 게임들로 안정적 수익 창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조석우 CFO는 "내년 하반기를 '붉은사막' 출시 일정으로 잡고 있다"며 "올 하반기 중 추가 정보 공개를 준비하고 있으며 공개에 있어 가장 적합한 방식과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펄어비스]
[자료=펄어비스]

'붉은사막'은 기존 '검은사막' IP(지식재산권)와는 다른 IP로 개발되는 모바일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신작이다. 해외 콘솔 게이머들을 주로 타깃으로 우선 콘솔 플랫폼을 출시하고, 이후 PC, 모바일 출시도 검토 중이다.

대형 신작인만큼 출시 전 이용자들의 기대를 높이기 위한 여러 방안을 고민 중이다.

정경인 대표는 "아직 시기를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우나 마케팅 효과를 고려해 외부 파트너사와 함께 공개하는 방법 등 여러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붉은사막'의 2021년 하반기 출시 이전까지 신작이 없는 것은 부담이다. '이브 에코스'가 13일 글로벌 출시되지만 '붉은사막' 출시 전까지의 간극이 상당하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현재 신작 개발을 위한 인원 충원은 어느 정도 된 상황"이라며 "신작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검은사막과 이브 IP를 성장시키는 부분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석우  CFO는 "펄어비스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이용자 소통을 지속해 가며 매출 안정화와 수익성을 동시에 꾀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IP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유지하며 신규 매출처 확보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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