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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애 "통합당의 4대강 옹호는 '비과학적' 트라우마"


4대강 보 수위상승으로 인한 역류가 피해 키워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김진애 열린민주당 원내대표가 미래통합당의 4대강 사업 옹호에 대해 "일종의 트라우마"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18대 국회의원 재임 당시 민주당 소속으로 소위 '4대강 저격수'로 불린 도시계획 전문가다.

김진애 의원은 11일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보를 통해서 물의 흐름을 막는 것은 굉장히 어리석은 짓"이라며 "솔직히 이번에 통합당에서 4대강 사업의 효용성을 다시 들고 나오는 것에 대해 일종의 트라우마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원내대표
김진애 열린민주당 원내대표

그는 "상식과 과학적 근거에 따라서 결정을 하고, 정책 실패에 대해 인정하고 그 오류를 바로잡아나가는 태도가 필요하다"며 "이번에 확실하게 보이는 것은 특히 영산강 같은 경우 죽산보의 수위가 올라가니까 물이 지천으로 역류했다"고 지적했다.

김진애 의원은 "그런데 그런 물그릇을 어떻게 담는다는 말이냐. 물을 흘려보내야 된다"며 "영산강에서 사실 가장 효과를 본 것은 저류지라는 효과가 있었다. 저류지는 물이 갑자기 많이 올 때 담아두는 효과가 있는데 그런 것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당은 최근 섬진강 일대 전남 구례, 경남 하동 등 대규모 홍수 피해를 들어 4대강에 대한 옹호론을 재차 펴고 있다. 섬진강이 이명박 정부 시절 4대강 사업에서 배제된 것이 이번 홍수에서 피해를 더 키웠다는 논리다.

정작 4대강 사업이 이뤄진 낙동강, 영산강 역시 홍수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이다. 김진애 의원의 지적은 통합당이 강조한 수중보의 저수 효과를 통한 홍수 예방 가능성을 반박한 것이다. 오히려 보가 물 흐름을 막아 불어난 강의 역류를 불러 홍수 피해를 키웠다는 것이다.

김진애 의원은 "이번에 섬진강 같은 경우는 댐의 바로 하류에서 홍수가 발생했지만 낙동강이나 영산강 같은 경우에는 다 보 근처에서 일어났다"며 "물을 많이 담아놓고 그것을 제대로 방류를 못하니까 토사로 이뤄진 둑이 압력을 견디지 못해서 터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4대강 사업 재평가 언급에 대해선 "그동안 4대강의 재자연화, 그리고 보 자체의 문제에 대해서 여러 지적이 있었다"며 "낙동강이나 금강의 경우를 보면 지역의 정치적인 반대가 상당히 심각한데 홍수 피해에 대해 검증을 하고 그 결과에 따라 다음 조치를 추진하자는 문 대통령의 인식이 정확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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