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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유동성의 힘…코스피 레벨업 지속 전망


이익개선 기대감이 밸류에이션 부담 상쇄…연고점 돌파 시도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코스피가 마침내 2300대에 안착하며 밸류에이션 부담을 한층 키웠지만 풍부한 유동성 덕분에 추가 상승도 노려볼 만하단 전망이 나온다.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2.8배로 2010년 이후 최고치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연고점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높아진 밸류에이션에도 개인 투자자금을 필두로 한 넘치는 유동성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주식시황 연구원은 "코스피가 기술적으로 그간의 상승분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유동성 랠리에 기반을 둔 현재 장세에선 이익개선 기대감이 밸류에이션 부담을 상쇄해 이번 주 연고점 돌파 시도가 또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시황판 [사진=조성우 기자]
서울 여의도 증권가 시황판 [사진=조성우 기자]

노동길 NH투자증권 국내시황 연구원은 "풍부한 유동성에 더해 각국의 발빠른 정책 공조와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이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며 "이처럼 넘치는 유동성 속에서 2차전지와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등 성장주와 밸류에이션 부담이 덜한 가치주에서 '알파' 수익률을 찾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런 상황에선 지수의 추가 상승에 대해 한계를 지을 필요도 없단 설명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투자전략 연구원은 "이익개선 전망 정도에 비해 코스피 상승이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12개월 선행 PER가 12.8배로 급등했다"면서도 "높아진 PER 레벨만으로 코스피 추가 상승에 한계를 씌우는 건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그 근거로 "코로나19가 계속되는 상황 속에서 각국의 경기부양책이 상당기간 지속성을 갖게 될 것이고, 글로벌 경제도 하반기 반등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국내외 주식시장 PER 멀티플은 앞으로도 역사적 고점 수준에 상당기간 머무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오는 15일(현지시간) 열리는 미·중 1단계 무역합의 평가회담에도 촉각을 곤두세울 필요가 있어 보인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 중국 부총리는 이날 1단계 무역합의를 평가하기 위한 화상회담을 진행한다. 앞서 중국은 대미 수입규모를 2년에 걸쳐 2017년보다 2천억달러, 올해 770억달러 늘리기로 했지만, 아직 목표치엔 크게 못미치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시황담당 연구원은 "약속 이행 여부와 영사관 폐쇄 등 경제·정치적 이슈들로 잡음이 있을 수 있다"며 "물론 증시엔 우호적인 분위기가 계속 되겠지만, 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이행여부에 대한 평가는 자칫 긴장감을 조성할 수 있다"고 짚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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