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화물 덕에 '깜짝 실적'…"재무 안정성도 재평가"


일주일 새 주가 10%↑…현금성자산 1.3조+유증 1.1조 '든든'

[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실적 우려 등으로 주가가 주춤했던 대한항공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대한항공은 화물부문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며 2분기 영업흑자를 기록한 데다 3분기에는 재무 안정성이 재평가될 것이란 증권가의 분석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전세계 주요 항공사들이 최악의 실적을 내놓고 있는 와중에도 오히려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데 힘입어 전날 장중 2만950원까지 뛰었다가 5.52%(1천원) 오른 1만9천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주 동안 10% 가까이 올랐다.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 1조6천909억원, 영업이익 1천485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천15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사진=대한항공]

실적을 끌어올린 건 화물이다. 화물 수송실적이 작년 동기 대비 17.3% 증가하며, 화물부문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6천299억원)의 2배에 달하는 1조2천259억원을 기록했다. 평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던 비중이 20% 안팎이던 화물 매출이 올 2분기에는 70% 이상을 책임진 것이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여객기 운항이 감소해 공항 관련 비용과 인건비가 감소하고 유가 하락에 따라 유류비가 줄어들었다"며 "화물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94.6% 늘어난 점이 호실적의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대한항공에 대해 단기간에 여객 수요가 회복되긴 쉽지 않겠지만 화물 수송에 따른 매출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달 들어 대신증권 삼성증권 KTB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상향 또는 유지했다.

이중 대신증권이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2만8천원으로 제시해 이목을 끌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화물운임 하락과 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비 증가로 2분기 대비 감익이 예상되지만, 4분기에는 화물 성수기 진입에 힘입어 운임 재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대한항공의 2분기 말 별도 기준 현금성 자산은 1조3천500억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3분기 유상증자로 인한 현금 약 1조1천억원 유입 등으로 인해 재무 안정성이 제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화물부문이 호조를 보이면서 영업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여객기 운항이 증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벨리 스페이스를 통한 항공화물 수송도 어려워 당분간 항공화물 운임은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은혁기자 eh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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