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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 실적견인 일등공신 팰리세이드…중국도 통할까


9월부터 온라인 통해 판매…'현대차' 브랜드 이미지 개선 기대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현대자동차가 플래그십 SUV 팰리세이드를 중국에 전격 투입한다. 현지 합작사 베이징현대가 아닌 현대차 단독 브랜드로 판매한다. 미국 시장 반등을 이끌고 있는 팰리세이드가 고전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도 통할지 주목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다음달 중국에서 팰리세이드 판매를 시작한다. 현대차그룹의 중국 지주회사인 현대차중국투자유한공사가 한국에서 생산한 물량을 직접 수입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현대차가 '팰리세이드'를 중국 시장에 출시한다. [현대자동차]
현대차가 '팰리세이드'를 중국 시장에 출시한다. [현대자동차]

그동안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 합작사 베이징현대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주로 판매해왔다. 하지만 팰리세이드는 현지 생산 대신 한국에서 직접 수출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앞서 현대차는 제네시스와 싼타페를 수출해 현대차 브랜드로 판매한 적이 있지만 2016년 이후 중단한 상태다. 팰리세이드를 통해 현대차 단독 브랜드가 중국에서 부활하는 셈이다.

또한 현대차는 팰리세이드를 온라인으로만 판매한다. 테슬라를 통해 검증된 온라인 판매 방식을 통해 딜러망 비용 등을 아끼고 브랜드를 알리는 마케팅 활동에 보다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중국 시장에서도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팰리세이드가 중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베이징현대도 후광효과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한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중국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팰리세이드의 상품성은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충분히 검증된 만큼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현대차의 지난달 미국 시장 판매량은 5개월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멈췄는데 팰리세이드가 효자 노릇을 했다.

현대차의 미국 판매량은 올해 1,2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1%, 15.8% 성장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3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면서 판매가 급감하기 시작했다. 3월 –42.4%, 4월 –39.0%, 5월 –13.8%, 6월 –22.0%로 역성장을 이어갔다. 이같은 역성장은 지난달 멈췄다. 7월 판매량은 5만8천934대로 전년(5만8천926대)보다 소폭 늘었다.

특히 지난해 6월 미국 시장에 첫 투입된 팰리세이드는 판매량이 꾸준히 상승 추세를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월간 5천대 수준을 보이다가 올해 1,2월에는 6천대를 넘어섰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3,4월에는 4천대 밑으로 떨어졌지만 5월 7천866대로 회복했다. 6월에는 8천169대, 7월에는 8천404대로 판매량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팰리세이드가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는다면 미국에 이어 또 한 번 현대차의 효자 모델로 등극하는 셈이다.

한편 팰리세이드는 국내에서도 대기 기간이 6개월가량 소요될 만큼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생산 물량이 중국으로 수출될 경우 국내 소비자들의 대기 기간은 더욱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에 수출하는 물량은 해외로 수출하는 물량을 일부 조절해 확보하는 것"이라며 "중국 수출이 국내 판매 물량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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