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뚫고 열린 차이나조이…'던파 모바일' 등 출품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오프라인 행사로 열린 국제 게임전시회 '차이나조이 2020'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열린 게임 관련 첫 오프라인 행사인데다 국내에서도 관심을 갖는 주요 기대작이 일제히 베일을 벗은 때문. 실제로 넥슨의 '던파 모바일'을 비롯한 한국 주요 지식재산권(IP)들이 중국에 소개됐다.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할지도 관심사.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0에도 영향을 미칠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상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개막한 차이나조이 2020가 나흘간의 일정을 끝으로 3일 폐막한다.

차이나조이는 타이베이 게임쇼를 비롯해 E3, 게임스컴, 도쿄게임쇼 등 굵직한 글로벌 게임 전시회가 줄줄이 취소된 가운데 첫 열린 오프라인 행사이니 만큼 적잖은 관심이 쏠렸다.

넥슨은 오는 12일 중국 출시를 앞둔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 모바일'을 비롯해 '메이플스토리',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도미네이션즈'를 각 현지 파트너사 부스를 통해 차이나조이 2020에 출품했다.

이중 가장 눈길을 끈 건 단연 던파 모바일이었다. 파트너사인 텐센트는 현장에서 던파를 테마로 한 '아라드 마켓' 부스를 내고 던파 모바일을 PC 온라인 던파와 함께 나란히 선보였다.

특히 부스 내 '달빛주점'과 '라이너스 대장간', '로저의 장비점' 등 이용자 참여형 공간을 마련하고 던파 모바일의 신규 영상과 코스튬 플레이, e스포츠 이벤트 등을 진행했다.

2008년 중국에 진출해 현재 연간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는 던파 IP를 기반으로 한 던파 모바일은 원작 고유의 액션성을 살린 게임성으로 현지에서도 기대작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던파 모바일 중국 사전예약에 몰린 인원만 5천900만명이 넘을 정도다.

한국에서도 폭넓은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게임사 블리자드는 차이나조이를 통해 현재 중국 넷이즈와 함께 공동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의 신규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게임 내 등장하는 6종 직업의 전투 장면이 해당 영상에 담겼다.

2018 블리즈컨에서 처음 공개된 디아블로 이모탈은 디아블로 IP를 기반으로 한 첫 모바일 게임으로 한국과 중국 등 모바일 RPG가 인기를 끄는 아시아 시장에서 기대작으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차이나조이에서도 디아블로 이모탈의 구체적인 출시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라인게임즈는 차이나조이 2020의 부대 행사로 열린 중국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CGDC)에서 자체 개발 중인 콘솔 게임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의 영상을 현지 이용자에게 선보였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1994년과 1996년 출시된 PC 게임 '창세기전'과 '창세기전2'를 리메이크한 콘솔 게임으로 오는 2022년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발매 예정이다. 회사 측은 영상을 통해 라인게임즈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개발 총괄을 맡고 있는 이세민 레그스튜디오 디렉터가 출연, 직접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소개했다.

한편 차이나조이 2020은 중국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운영하는 중국 최대 규모의 게임 전시회로 올해로 18주년을 맞았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행사가 진행되며 부대 행사인 CGDC, 차이나조이 코스프레 카니발 등도 예정대로 열렸다.

각 행사장 입구에는 참관객의 체온을 감지하는 검역소가 배치됐으며 입장시 신원 확인 및 체온을 측정하고 입장 시간대를 분산시키는 등 전염병 예방 조치를 취했다. 차이나조이 조직위의 이같은 방역 조치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실효를 볼지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차이나조이에 이어 두 번째로 오프라인 국제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 2020 개최를 준비 중인 지스타 조직위원회 측은 "차이나조이 방역 체계를 벤치마킹해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행사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