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성장주→가치주…밸류에이션 갭 메우기 예상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에 힘입어 외국인들이 그동안 이어오던 투매 공세를 멈추고 '사자'에 나서며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 2.22% 뛰었다. 외국인은 지난달 코스피에서 1조원 넘게 순매수, 6개월만에 월간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이번 주 증시는 좁은 박스권을 형성하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시장의 관심이 이동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2.8배까지 올랐다. 이는 2002년 이후 가장 높았던 2007년의 12.95배를 2% 밖에 남겨놓지 않은 수준이다. 이로 인해 밸류에이션 부담에 따른 업종별 수급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중순부터 반도체, 자동차 업종의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경기방어적 성격을 띈 가치주들이 불확실한 시장상황에서 대안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외국인들이 지난 30일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코스피의 상승세를 이끌었는데, 반도체를 중심으로 국내 IT 업종에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비메모리 파운드리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며 "앞으로 신흥국의 패시브(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수동적 투자) 자금이 국내 시장에 유입되면 외국인의 순매수는 더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코로나 백신 개발 기대감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완화적 통화정책 의지가 증시 상승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도 "미국 코로나19 사망자가 증가세인 데다 코스피 이익 전망이 바닥을 통과했지만 본격적인 실적개선은 아직 불투명하고, 최근 코스피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진 것이 불안요소"라고 짚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가 좁은 박스권 내 횡보 흐름을 보이며 2220~2320선을 오갈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성장주의 경우 2차전지와 소프트웨어에 집중하고 가치주 중에서는 통신, 음식료 등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업종에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삼성증권은 8월 코스피가 2150~2300선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와 교역환경의 회복에다 주요국 정책 모멘텀에 힘입은 경기에 대한 자신감은 대형 수출주와 가치주의 상승, 외국인의 매도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성장주의 나홀로 강세현상은 실적을 기반으로 종목별, 업종별 옥석 가리기 과정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가 높아진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불구하고 8월 이후에도 지난 1분기 만큼 변동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유동성이 풍부하고, 공급 조절로 인한 글로벌 유가 리스크가 줄어든 것이 1분기의 시장흐름과 지금이 다른 부분"이라며 "강력한 글로벌 유동성 정책에 대한 시장의 의문과 불안이 커지며 하락을 주도하지 않는 이상 그 여파는 1분기보다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종성기자 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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