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즐기는 서울시오페라단 ‘세비야의 이발사’

“인물 특징·풍자 확대”…내달 18~21일 세종M씨어터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의 희극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가 다음달 18일부터 21일까지 M씨어터에서 펼쳐진다.

관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는 생동감이 넘치는 극과 로시니만의 아름답고 경쾌한 벨칸토 음악이 만나 시종일관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딱딱하고 무거운 오페라의 기존 이미지와 달리 이해하기 쉬운 가벼운 극의 진행, 풍자와 기지, 빠른 템포, 가볍고 상쾌한 선율, 개성 있는 인물들의 앙상블은 웃음과 감동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세종문화회관]

하지만 가볍지만은 않은 작품이다. 황금만능주의와 당시 봉건사회의 풍자가 곳곳에 숨어있다.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위기의 순간을 돈으로 해결하려는 알마비바 백작, 그리고 귀족에게 자신의 보수를 요구하는 이발사 피가로는 돈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피가로는 돈만을 좇는 인물이 아닌 평범한 시민을 상징하는 캐릭터다.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이 가득하며 풍자의 대상인 지배계층의 부도덕을 응징하는 인물이다. 귀족이 가지지 못한 지혜와 능력을 발휘해 신분질서를 변화시키는 시대의 표현이다.

[세종문화회관]

장서문 연출은 작품에 대해 “음악적 관점이나 대본적 관점 모두 현대적이고 세련됐다”며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을 꿰뚫어볼 줄 알았던 작가·작곡가의 통찰력이 현재 관객에게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작품 속 인물들을 단지 코믹 오페라의 희극적 요소로만 그리지 않고, 시대상을 반영한 각 계층의 아이콘으로 설정 하여 회화 기법인 캐리커처를 연출의 키워드로 선택했다”며 “인물의 특징과 풍자를 확대시키는 무대를 보여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연은 거리두기 좌석제, QR코드를 활용한 전자문진을 비롯해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한다.

티켓 가격은 R석 8만원, S석 6만원, A석 4만원이다. 세종문화회관 여름시즌 프로그램 ‘세종리필’ 선물하기 패키지 할인을 포함해 단체 할인 등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박은희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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