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또 거리로 나서나…주호영 '장외 투쟁' 검토

부동산·임대차법 등 거대 여당에 속수무책 '울화통'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부동산, 임대차 보호법 등 국회 상임위원회 단독 처리를 두고 미래통합당이 '장외 투쟁' 카드를 꺼내들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29일 의원총회 직후 "우리 국회가 완전히 없어졌다. 여당이 의사 일정도 제멋대로, 법안도 자기들 법안만 우선한다"고 여당을 성토하며 장외투쟁 방침을 시사했다.

그는 "여당이 176석 가지고 있으면 절차도 지키지 않고 제멋대로 할 권한을 국민이 부여해줬냐. 안하무인, 국민 무시, 이런 일당독재 국가가 없다"며 "장내외 투쟁을 병행하되 장외 투쟁 방법들은 구체적으로 더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잠시 얼굴을 만지고 있다.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의총에서 "민주당이 지금 모든 것을 무시하고 자기들 입맛에 맞는 법안만, 우리 당 의원들이 제출한 법안을 무시한 채 밀어붙이고 있다"며 "오늘 운영위원회만 해도 공수처 3법, 인사청문회법 등 전혀 시급성이 없음에도 밀어붙이기식 일방적 의회독재를 감행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한편 미래통합당의 장외 투쟁 언급은 21대 국회 들어서는 처음이다. 황교안 전 대표가 이끌던 20대 국회 후반기의 경우 황 전 대표를 중심으로 사안마다 장외 투쟁, 즉 국회 안팎의 집회 및 여론전을 시도했다.

정작 4·15 총선 이후 의석이 103석으로 크게 줄어든 가운데 여당의 입법 주도를 견제할 상임위원장직을 통합당 스스로 포기한 상황이다. 부동산 등 최근 핵심 현안을 다룰 국토교통위도 원래 민주당이 야당 몫으로 제안했지만 통합당이 상임위원장직 7개를 모두 포기, 여당 압박을 위한 명분 싸움에 원구성 협상을 이용하면서 여당에 대한 견제 능력은 더 약화됐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의회가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되면 자연스럽게 '원(국회) 밖 야당'이 생기기 마련"이라며 장외 투쟁의 불가피성을 토로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런 식으로 민주당이 다수의 횡포를 부리며 자신들 마음대로 해버린다면 다른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조석근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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