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쓰게 하고 싶지 않다"…한동훈, '오보' 소송에 KBS 뺀 이유

"세금 쓰게 하고 싶지 않다"…한동훈, '오보' 소송에 KBS 뺀 이유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검언유착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한동훈 검사장이 자신과 관련해 오보를 낸 KBS 기자와 앵커 등을 상대로 수억원대 손해배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청구액수는 아직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검사장 측은 KBS 방송국에 대해선 '국민 세금이 쓰일 수 있다'며 소송을 제기하지 않을 계획이다.

한동훈 검사장 측 변호인은 23일 검·언 유착 의혹 오보와 관련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피고소인에는 해당 보도 제작에 참여한 기자와 데스크, 해당 리포트에 멘트를 붙인 앵커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BS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한 검사장을 만나 '야당이 승리하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힘이 실린다'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관련 취재 필요성을 언급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또 총선을 앞두고 보도 시점에 대한 얘기도 오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씨 측이 공개한 녹취록 전문에는 해당 내용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KBS 측은 보도 다음날 사과 방송을 했다.

한편 KBS 내부에서는 외부인에 의한 '청부 보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KBS 뉴스9 검언유착 오보방송 진상규명을 위한 KBS인 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즉각 진상조사를 실시하라"고 밝혔다.

연대 측은 "현재 KBS 보도정보 시스템에서 해당 기사는 사라지고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리포트가 방송되는 과정에서 리포트의 방향을 설정하는 역할을 한 '외부 인물'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