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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공양용 드론 · DNA 메모리' 개발에 도전한다


과기정통부, 2개 혁신도전 프로젝트 연구주제 확정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전력 소모없이 반영구적으로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DNA 메모리', 잠수와 비행이 모두 가능한 '수공양용 드론' 등이 과기정통부의 '혁신도전 프로젝트' 연구 주제로 선정돼 관련기술 개발이 본격 추진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4일 ‘제2차 혁신도전 프로젝트 추진위원회’를 열어 2개 연구주제를 올해 기획사업으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DNA메모리’는 말 그대로 DNA에 정보를 저장해 초대용량 데이터를 전력소모없이 영구보존하는 방법으로 제시된 개념이다. DNA 메모리는 하드디스크에 비해 이론상 저장용량이 10만배 이상 크고, 반영구적으로 저장이 가능하며 보존·관리 시 전력소모가 거의 없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데이터 생산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저장장치 증설 비용과 전력소모로 인한 관리비용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메모리 기술로 제시됐다.

현재 DNA 메모리 기술은 생물학적 관점에서 합성·분석의 속도를 올리고 비용을 낮추기 위한 연구가 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메모리 시스템화 하는 시도는 해외에서도 태동단계다. 최근 미국에서는 새로운 개념의 DNA 합성 방법을 도입한 회사들이 다수 창업되고 있으며 미국 정보고등연구계획청(IARPA)에서도 DNA 메모리 개발을 위해 컨소시움을 구성해 올해 59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과기부 혁신도전 프로젝트 추진단은 DNA 합성·분석 기술은 국내 기술 수준이 낮지만 DNA 메모리 소자를 시스템화하는 연구는 국내의 우수한 반도체 연구·생산 경험을 기반으로 시스템 구현에 집중한다면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혁신도전 프로젝트의 첫 번째 테마로 선정했다.

수공양용형 AUV(Autonomous Underwater Vehicle)는 해난사고 발생시 신속한 초동대응이 가능하게 하는 '하늘을 나는 무인잠수정'이다.

해난사고는 레저선박·낚시어선 등 소형 선박이 80%이상을 차지하지만 기상 악화, 장비 부족 등으로 인해 사고에 대한 초동대응이 늦어져 인명피해가 지속되고 수색·구조 기간이 장기화되는 문제가 늘 발생한다.

기존의 무인이동체는 수중 또는 공중에서만 기동 가능하고, 수중에서 이동할 때에도 이동 속도, 모선(母船)운영 등의 제약이 있어 해양 기상 조건에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수공양용형 AUV를 개발한다면 해난사고 발생시 사고 지점까지는 공중으로 고속 이동해 사고선박의 위치를 신속히 파악하고, 만약 선박이 침몰할 경우 수중으로 잠수해 목표물을 지속적으로 추적, 정확한 위치를 통신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된다.

과기정통부의 '혁신도전 프로젝트'는 국가 R&D의 혁신·도전성 강화를 위해 올해 처음 도입된 연구개발 사업이다. 초고난도의 연구목표 설정, 기술발전 로드맵이 아닌 문제정의에서 출발하는 임무지향적 기획, 성과창출에 집중하는 전문화된 관리 방식 및 유연한 연구제도 도입을 특징으로 한다.

특히 추진단장(총괄PM)이 도전성이 강화된 기획을 하고, 사업단장(전담PM)이 연구 전주기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경쟁형R&D’, ‘기술구입’, ‘목표 재조정(무빙타깃)·조기종료’ 등 그동안 정부R&D에는 도입되지 않은 유연한 연구제도를 적용할 계획이다.

정민형 추진단장(前 삼성전자 부사장)은 “기존 관행에 얽매이지 않는 과감한 연구의 성공적인 사례를 구축하여 국가 R&D 혁신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앞장서겠다.”면서 “혁신도전 프로젝트가 도전적 연구를 수행하는 실질적인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혁신도전 프로젝트 추진단은 2개 연구주제 선정에 이어 9월까지 3개의 연구주제를 추가로 발굴해 올해 총 5개의 연구주제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주제중 ‘DNA 메모리’는 과기정통부, ‘수중·공중 기동 가능한 무인이동체’는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며, 세부적인 연구목표·과제구성·수행방식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올해 말까지 기획을 완료할 예정이다. 실제 연구개발 착수는 22년 1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요업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책과장은 “기나긴 준비 끝에 마침내 혁신도전 프로젝트가 첫걸음을 내딛게 되었다”며, “앞으로 세상을 바꾸는 변화가 혁신도전 프로젝트에서 시작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상국 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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