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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데스크, 국내 '디지털 뉴딜' 공략해 건설업계 DT 돕는다


최근 TF팀 구성, 빔 학회 등과 논의도

[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올 초 중국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후베이성 우한에 응급병원 '훠선산(火神山)병원'과 '레이선산(雷神山)병원' 두 곳을 지었다. 완공되기 까지 각각 단 열흘이 소요됐다. 두 병원 모두 1천개 이상 병상 규모다. 이를 토대로 중국은 늘어나는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할 시설을 갖출 수 있었다.

이렇듯 빠르게 병원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빔(BIM·빌딩정보모델링) 솔루션과 모듈러 기법을 함께 활용한 덕분이다. 이를 통해 디자인과 구조 설계도 등에 들어가는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 조립 방식으로 진행된 총 공사 기간도 단축했다.

글로벌 소프트웨어(SW) 기업 오토데스크가 건설업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국내에서는 한국판 디지털 뉴딜정책 기조에 발맞춰 수요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김동현 오토데스크코리아 대표 [사진=오토데스크코리아]
김동현 오토데스크코리아 대표 [사진=오토데스크코리아]

22일 서울 강남 오토데스크코리아 사무실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김동현 오토데스크코리아 대표는 "디지털 뉴딜은 이미 수년 전부터 당사가 추진하고 있던 사업 방향과 기본적으로 맥을 같이하고 있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최근 태스크포스(TF)를 별도로 구성하고 정책 실현을 위한 세부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TF 팀원인 안상훈 오토데스크코리아 상무는 "정부가 선정한 10대 과제 중 디지털 트윈,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 그린 에너지 등 부문이 우리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면서 "어떻게 상세하게 진행할 지 여부는 현재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오찬주 오토데스크코리아 전무는 "빔 학회, 엔지니어링 협회 등 유관 기관들과 어떻게 디지털 그린 뉴딜에 기여할 수 있을지 협의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등 사태로 인해 인력감축이 진행되고 있는데 본사에서 이러한 인력에 대해 무상으로 재교육하는 프로그램을 론칭했고 한국에서도 이를 진행하기 위해 본사와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토데스크는 빔 기반 클라우드 시스템, 인공지능(AI) 기반 컨스트럭션IQ를 비롯해 제너레이티브 디자인 등 솔루션을 필두로 건설 산업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가속화를 지원한다.

김동현 대표는 "컨스트럭션IQ의 경우 추락사·끼임사고·감전사고·충격에 의한 사고 등 주요 사망 요인에 대비해 미리 경고·조치해줄 수 있다"며 "현장 안전사고 이력 데이터(날씨, 온도, 작업환경 등)를 축적·보유하고 있어 이와 유사한 상황이 닥치면 시스템에서 최선의 공사 방법을 알려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오토데스크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SW) '빔360'에 컨스트럭션IQ가 포함돼 있다. 아직 국내 도입한 곳은 없지만, 기존 빔360 고객을 기반으로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빔360을 사용 중인 고객은 국내 톱5 건설사 중 GS건설, 대우건설, SK건설 등이다.

한편 IDC에 따르면, 국내 건설 기업 중 68%는 DT를 최우선 정책으로 두고 있다. 하지만 64%에 달하는 기업들이 DT 도입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고, 실제 DT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기업은 단 8%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은정 기자 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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