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장르로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거머쥔 유명 개발자들이 나란히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로 돌아온다. 국내 게임 시장 최대 격전지에서 예전의 명성을 재현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했던 액션 RPG 장인들이 속속 MMORPG 신작 공개에 나서고 있다.
이들이 모바일을 기반으로 PC와 콘솔 등을 아우르는 멀티 플랫폼 게임으로 개발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2015년 게임대상에서 '레이븐'으로 6관왕에 올랐던 유석호 대표는 신작 '라이브'를 지난 20일 첫 선보였다. 라이즈는 유석호 대표가 2016년 설립한 엔엑스엔이 개발 중인 MMORPG로 PC와 콘솔, 모바일을 모두 지원하는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라이즈는 스토리 중심의 MMORPG를 기본으로 하되 5인 파티 연계 시스템을 통한 캐릭터 수집, 자신의 부대로 대규모 전투를 전개하는 부대 전략 요소 등을 갖춘 게임. 유 대표는 "사실적인 이야기와 플레이 감정을 통해 전 세계 이용자들이 함께 추억할 수 있는 감정을 남기는 것을 주요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2014년 '블레이드'로 게임대상을 거머쥔 김재영 대표도 지난 5월 차기작 '오딘'의 영상을 공개하며 시장 진입을 예고한 바 있다.
오딘은 김 대표가 설립한 라이온하트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MMORPG로 북유럽 신화를 소재로 방대한 오픈필드, 자유로운 탐험 요소, 대규모 전투 및 공성전을 구현중이다.
이 게임은 3D 스캔과 모션 캡처 기술로 연출한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며 PC와 모바일을 모두 지원한다. 최근에는 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 조계현)와 퍼블리싱 계약까지 체결하며 국내 서비스를 위한 밑그림까지 그린 상태다.
2016년 '히트'로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박용현 대표는 일찌감치 넥슨 진영의 핵심 개발축으로 자리매김했다. 박 대표가 설립한 넷게임즈는 히트를 시작으로 '오버히트', 'V4'와 같은 굵직한 게임들을 시장에 선보였다. 특히 V4는 지난해 11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까지도 매출 순위 최상위권을 이어가고 있는 흥행작이기도 하다.
박용현 대표는 V4에 이은 차기작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히트 IP를 활용한 MMORPG를 비롯해 신규 멀티히어로 게임인 '프로젝트MX', PC·콘솔 겸용 액션 신작 등 3개 게임을 현재 개발중이다.
이처럼 게임대상을 수상한 액션 RPG 장인들은 모바일 게임도 PC 온라인 이상의 액션과 그래픽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을 몸소 입증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김재영 대표가 만든 블레이드는 언리얼 엔진으로 연출한 화려한 그래픽과 액션, 국내 모바일 게임 중 처음으로 액션 RPG 장르의 기틀을 다진 공로 등으로 모바일 게임 중 처음으로 지난 2014년 게임대상을 수상했다.
이듬해인 2015년 게임대상은 레이븐의 차지였다. 레이븐은 외산 게임이 주도했던 당시 모바일 게임 시장서 단숨에 매출 정상에 오를 만큼 인기를 받은 액션 RPG. 2016년 게임대상을 수상한 히트 역시 역동적인 액션과 재미로 퍼블리셔인 넥슨에게 처음으로 모바일 게임 흥행 성과를 안겨준 게임이기도 하다.
액션 RPG로 개발력을 인정받은 개발자들이 MMORPG라는 공통의 전장에서 맞붙게 됐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같은 액션 RPG라도 추구하는 방향이 달랐던 만큼 이들이 추구하는 MMORPG의 지향점도 각각 달라 차별화된 재미가 나올 것"이라며 "보다 확장된 재미를 줄 수 있는 MMORPG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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