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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車, 아세안시장 점유율 확대…일본車 잡는다


5년새 판매비중 1.3%p 증가…일본은 1.5%p 감소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한국 자동차 업체들의 아세안시장 점유율이 점차 상승 추세를 보이면서 일본계 브랜드를 추격하고 있다.

2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최근 아세안 자동차시장 현황을 조사한 결과, 350만대 규모(2019년 기준)의 아세안시장에서 한국 브랜드는 2015년 대비 2019년 판매 비중이 1.3%p 증가한 반면, 일본 브랜드는 1.5%p 감소, 중국 브랜드는 1.0%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세안 국가별 내수시장 규모는 인도네시아(103만대), 태국(101만대), 말레이시아(60만대) 등 3개국이 전체 판매의 약 76%를 차지하고 있다.

브랜드별로는 한국 업체가 베트남 중심으로 점유율을 확대 중이며, 일본 업체는 태국·인도네시아에서 높은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업체는 아세안시장 전체적으로 점유율을 소폭 확대하고 있다.

한국 자동차 업체들의 아세안시장 점유율이 점차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 자동차 업체들의 아세안시장 점유율이 점차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편 아세안 역내 생산비중도 한국 브랜드는 2015년 대비 2019년 현지생산 증가로 2.8%p 증가한 반면, 일본 브랜드는 2.6%p 감소, 중국 브랜드는 1.3%p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업체의 생산비중이 소폭 증가했지만, 아세안 자동차 생산공장 115개(조립공장 포함) 중 한국 업체의 생산공장은 7개(6.1%)에 불과한 반면, 일본 업체는 약 64개(55.7%)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부품 역시 한국 업체는 아세안 전체 39개사에 불과한 반면, 일본 업체는 태국에서만 2천100여개 이상의 업체가 현지 진출 중이다.

KAMA는 우리 업체가 열악한 상황에서도 베트남 등 아세안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의 지속적인 판매 확대를 위해서는 일본 브랜드에 비해 열악한 부품 현지화율 제고, 현지 생산거점 구축, 유통 및 A/S망 등 서비스망을 체계적으로 구성해 일본·중국 브랜드 대비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기차 틈새시장 선점을 위해 보급형 전기차 생산, 차량 공유서비스 업체와 협업, 아세안 정부조달시장 참여 등 판매 활로 개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 차원에서는 한국산 전기차 보급확대를 위해 현지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간 세제혜택 격차 확대 협의, 높은 관세를 부과중인 국가(태국·말레이시아 등)와 FTA 추진, 현지 부품업체에 대한 정보 지원 등 측면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만기 KAMA 회장은 "아세안시장은 높은 관세와 다양한 비관세장벽으로 인해 접근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중국과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정부로서는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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