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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예술포럼’ 사단법인으로 재탄생…“국민 문화예술 향유권 신장에 앞장”


이사장에 전상직 한국주민자치중앙회 회장 선임…명예회장엔 이희범 추대

[아이뉴스24 민병무 기자] 한국공연예술포럼이 "국민 문화예술 향유권 신장에 앞장서겠다"라며 사단법인으로 탈바꿈했다.

한국공연예술포럼은 14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궁화홀에서 5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사단법인 출범 총회를 열었다.

한국공연예술포럼이 14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궁화홀에서 5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사단법인 출범 총회를 열었다.
한국공연예술포럼이 14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궁화홀에서 5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사단법인 출범 총회를 열었다.

일정 구성요건만 갖추면 곧바로 법인으로 출범하는 다른 공연예술 단체와는 달리 다양한 공연예술전문가, 극장장, 문화재단대표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연 2회 이상의 정기 모임을 갖는 등 분명한 정체성을 확립한 뒤에 법인으로 재탄생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 명예회장은 이희범 경북문화재단 대표가 추대됐고, 이사장은 한국주민자치중앙회 전상직 회장이, 상임이사는 그동안 포럼을 꾸준히 끌어왔던 리더스예술아카데미 박희정 원장이 선임됐다.

이사는 대구가톨릭대학 김완준 특임교수, 인터로조 노시철 대표이사, 혜성산업 김진철 대표이사, 안양예고 최은희 이사장 등 4명이 선출됐고, 감사는 TLI아트센터 박평준 관장이 맡기로 했다.

자문위원으로는 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이영조 이사장을 비롯해 한국슬로시티본부 손대현 이사장, 전 예술의전당 고학찬 사장, 전 국립오페라단 김의준 단장 등이 추대됐다.

한국공연예술포럼이 14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궁화홀에서 5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사단법인 출범 총회를 열었다.
한국공연예술포럼이 14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궁화홀에서 5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사단법인 출범 총회를 열었다.

한국공연예술포럼은 당초 국내 공연예술계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정책을 개발하고, 각 공연예술 분야의 인재를 발굴·육성하며 문화예술진흥에 이바지하고자 설립한 단체다. 이런 목적달성을 위해 공연예술계 종사자 직무 능력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각 공연예술분야 인재를 발굴 지원하는 사업을 운영한다.

앞으로 역할을 더 확대한다. 공연예술계 발전 정책을 개발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국민 문화예술 향유권 신장을 위한 다양한 공연 및 교육 프로그램을 모색하고 해외 문화예술 교류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공연예술포럼이 14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궁화홀에서 5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사단법인 출범 총회를 열었다.
한국공연예술포럼이 14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궁화홀에서 5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사단법인 출범 총회를 열었다.

그러면서 “모든 분야가 힘들지만 특히나 공연예술은 ‘끙끙 앓는 소리도 제대로 내지 못하고’ 파탄 수준에 이르고 있다”며 “평년 예술계의 월매출은 390억 정도인데 최근에는 월 47억으로 곤두박질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고 탄식했다.

그러나 희망을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게 이 명예회장의 결론이다. 앞으로 공연계는 AC(코로나 이후)와 BC(코로나 이전)로 나뉠 만큼 중대한 시기에 직면했으니, 이번에 새출발하는 포럼이 공연예술의 방향을 잡아주는 조타수로 거듭날 것을 주문했다. 특히 비대면 예술 콘텐츠가 일반화될 것을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명예회장은 “13~14세기 페스트의 비극이 있었지만 그로 인해 종교개혁이 일어나고 인간의 본성을 존중하는 문예부흥이 발흥해 인류는 새로운 문화예술의 시대를 맞이했다”라며 “지금의 팬데믹도 문화예술인들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인류가 오히려 풍성한 예술의 꽃을 피울 수 있다. 따라서 똘똘 뭉쳐 K컬처를 이뤄내야한다”고 강조했다.

예술의전당 유인택 사장은 “최근 비대면 공연이 활성화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통신사의 자료에 따르면 공연클릭수는 허수가 많으며 지속시간도 불과 20여 분에 이르지 못할 만큼 산만하다”라며 “참다운 공연예술은 역시 오프라인이며 이런 점을 감안해 한국공연예술포럼도 예술의 진흥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그 방향을 잘 설정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이어 “예술의전당은 모든 공연의 플랫폼으로서 온라인과 함께 오프라인 공연장 강화를 위해 ‘우면지 연못무대’와 서예관의 다목적홀, 인촌홀 등 오프라인 콘서장을 새로 확보하는 등 공연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연못무대는 관객들이 정원을 초과할 만큼 인기를 얻고 있고, 서예관 미래아트홀 역시 음악가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사로 선출된 김완준 교수는 “한국공연예술포럼은 코로나 이후 공연문화가 어떻게 바뀔 것인지 가장 고민해야 할 단체로서 새로운 트렌드와 한국 문화예술의 강력한 촉발제가 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역시 이사로 뽑힌 최은희 안양예고 이사장은 “이제는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미래의 비전을 제시해주지 않고 무조건 가르치기만 하는 시대는 사라졌다”며 “한국공연예술포럼과 함께 미래 음악인들의 진로에 대해 같이 고민하기 위해서라도 포럼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고학찬 전 예술의전당 사장은 한국공연예술포럼이야말로 이제는 다른 단체와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정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포럼이라면 강의만 듣고 헤어지는 단순한 모임체가 아니라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길을 제시하고, 여기서 나온 창발적인 아이디어와 의견이 뉴스에 오르내리며 마침내 문화예술정책에 크게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창립총회에서는 바리톤 석상근의 오프닝 축하 무대에 이어 황문성 사무처장의 진행으로 지난 2015년 한국공연예술포럼의 발기모임 당시로부터 지난 2019년 제10회 포럼 ‘예술의전당에 바란다’에 이르기까지 그간 펼친 다양한 활동을 보고했다.

창립 정관 회의와 임원 인사말을 마친 후에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정철 운영본부장의 ‘예술인 고용보험제도’에 대한 강의와 이선철 감자꽃 스튜디오 대표의 지역 커뮤니티 문화예술 활성화에 대한 정의와 다양한 전략, 그리고 사례 등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민병무 기자 min6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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