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느다란 벌레가 꿈틀"…인천 수돗물 유충 사태에 서구·부평구 주민들 불안

"가느다란 벌레가 꿈틀"…인천 수돗물 유충 사태에 서구·부평구 주민들 불안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인천 서구 지역 수돗물에서 벌레 유충이 발견됐다는 민원이 접수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 부평구 지역의 수돗물에서도 벌레 유충이 발견돼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5일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의 한 아파트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는 이날 오전 4시께 출근을 위해 수돗물을 틀었는데 벌레 유충이 대량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서구 지역을 제외하고는 타 지역에서 정식으로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는 없었다"라며 "발견된 유충 등은 여름철 기온이 올라가면서 물탱크나 싱크대 등에 고인물에서 발생 할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인천시는 서구 왕길동과 당하동·원당동·검암동·검담동·마전동 등 약 3만 6천여세대 5만여 주민들에게 공급되는 수돗물에서 '깔다구류' 유충이 발견돼 직접 마시는 것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인천시교육청도 해당 지역 어린이집·유치원·초·중·고교 59곳에 대해 생수 등을 사용해 급식을 제공하거나 대체 급식키로 했다.

시는 맨눈으로 유충이 확인된 만큼,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수돗물을 생활용수로만 사용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유충은 정수장에서 수돗물을 정수하는 데 사용되는 활성탄 여과지에서 발생해 수도관을 통해 가정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국립생물자원관에 의뢰해 활성탄 여과지에서 발견된 유충과 각 가정에서 발견된 유충의 DNA 일치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배수지 내시경 조사를 진행키로 했다. 또 활성탄 여과지 사용을 중단하고, 유충이 나온 세대의 계량기를 2∼3시간 간격으로 24시간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