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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흔들림없는 이재용의 동행철학…반도체 생태계 1천억 투자


삼성전자 산학협력센터 설립 2년…"갈길 멀고 멈추면 미래 없다"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도체 미래 기술과 인재 양성 지원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미래 기술과 인재 양성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산학협력센터가 출범 2주년을 맞아 올해 산학협력기금을 1천억원으로 2배 이상 늘린다고 13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기술과 인재에 대한 투자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이 부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조치로 풀이된다.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사회와의 '동행' 철학을 꾸준히 강조해오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영상 메시지를 통해서도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며 상생의 중요성에 대해 거듭 역설한 바 있다.

세메스 이재용 방문 [삼성전자]
세메스 이재용 방문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대학의 연구역량이 반도체 산업의 생태계를 질적으로 성장시키는 기초 토양이라는 판단에 따라 2018년 7월 산학협력을 전담하는 '산학협력센터'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매년 ▲전·현직 교수 350여 명 ▲박사 장학생 및 양성과정 학생 400여 명 등을 선발해 지원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산학과제 지원 규모를 기존 연간 400억원에서 2배 이상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올해 산학협력 기금 1천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러한 산학협력 투자는 ▲연구활동 지연 ▲과제 보류 ▲연구비 축소 등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으며 위축돼 있는 국내 대학들의 연구 현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한관 삼성전자 DS부문 산학협력센터장 상무는 "국내 대학들과의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확대해 대학들이 우수한 실무형 R&D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우수 인재가 기업으로 진출해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건전한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이 부회장은 국내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는 내용의 'K칩 시대' 전략을 내놓은 후 첫 현장경영 행보에 나선바 있다. 그는 지난 6월 25일 국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통해 소·부·장과 삼성의 사업경쟁력을 높이고 일본 수출 규제 확대 가능성과 미·중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K칩 시대 구상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날 현장경영은 'K칩 시대 전략'을 강조·실현하기 위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 부회장은 "불확실성의 끝을 알 수 없고 갈 길이 멀다. 지치면 안 되고 멈추면 미래가 없다"며 삼성과 반도체 사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위기감 등을 토로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국내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고 경쟁력있는 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상생 활동에 나서고 있다. 우선 중소 협력사에 반도체 설비부품 개발을 지원하는 등의 협력사-산학-친환경 상생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월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원익IPS, 테스, 유진테크, PSK 등 국내 주요 설비협력사 및 2~3차 부품 협력사들과는 이달부터 설비부품 공동개발을 본격 시작한다. 설비사가 필요한 부품을 선정하면 삼성전자가 설비사 및 부품사와 공동 개발을 진행하는 식이다.

삼성전자는 직접적인 일자리 창출에도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올 상반기 이미 온라인 시험까지 실시해가며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했다. 최근에는 기술경쟁을 대비한 시스템반도체·인공지능(AI) 등 분야에서 연구개발 인력 500명을 채용했다. 올해 석·박사 채용 인력은 역대 최대 수준인 1천명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함과 동시에 향후 삼성전자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선점하기 위한 취지다. 고용 부문은 이 부회장이 직접 챙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기업 본분은 고용창출과 혁신, 투자로, 이중 제일 중요한 것은 고용창출"이라며 "제가 직접 챙기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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