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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롯데백화점, 2차 면세명품대전 순항…첫날 '북적북적'


개점 직전부터 고객 몰려…3050세대 여성 '즐거운 쇼핑' 이어가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1차 판매가 인기를 끄는 것을 보고 관심이 생겨 가방을 하나 샀습니다. 몇 시간 동안 줄을 서야 하는 것 아닌가 고민했는데 생각보다 편하게 살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10일 오전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평촌점에서 열린 2차 '면세명품대전' 매장에서 만난 소비자 김모(41·여) 씨는 손에 '생로랑 백'을 들고 웃음 가득한 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최신 상품은 아닌 것 같지만 이 정도 가격이면 사봄직 한 물건이 제법 있었다"고 덧붙였다.

롯데백화점의 2차 면세명품대전이 '오픈런' 없이도 높은 관심을 얻었다. [사진=이현석기자]
롯데백화점의 2차 면세명품대전이 '오픈런' 없이도 높은 관심을 얻었다. [사진=이현석기자]

지난달 26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을 비롯한 전국 각지 점포에 길을 길게 늘어세웠던 롯데백화점 면세명품대전이 2차 판매에서도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롯데백화점은 1차 판매에 참가했던 생로랑·끌로에·지방시·발렌티노 등 브랜드에 에트로·발리·알렉산더맥퀸 등 6개 브랜드를 보강해 총 13개 브랜드의 물량을 판매했다. 총 물량은 70억 원 수준이 매입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행사 진행 점포는 롯데백화점 미아·평촌·분당·일산·전주·동래점 및 프리미엄 아울렛 이천점 등 총 7개점이다.

롯데백화점 2차 면세명품대전은 시장의 관심보다는 낮은 인기를 얻는 모습이었다. 지난달 행사에서 새벽 4시부터 줄을 서는 고객이 속출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던 것과 달리 이날 오전 9시경 롯데백화점 평촌점에는 30~40여 명의 고객만이 대기석에 앉아 있었다. 지난 2주 동안 온·오프라인에서 이어진 재고 면세품 판매의 영향인 것처럼 보였다.

이날 롯데백화점은 총 13개 브랜드의 70억 원 규모의 물량을 전국에서 판매했다. [사진=이현석기자]
이날 롯데백화점은 총 13개 브랜드의 70억 원 규모의 물량을 전국에서 판매했다. [사진=이현석기자]

하지만 백화점 개점 시간이 다가오자 상황이 반전됐다. 순식간에 매장 측에서 준비한 약 100석의 좌석 전부에 고객이 착석했으며 직원들의 손은 바쁘게 번호표를 배부함과 동시에 고객 연락처를 단말기에 기록하기 시작했다. 행사 참여 고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카카오톡 등을 통해 입장 순서 안내를 하기 위한 사전 정보 수집 작업이었다.

롯데백화점 평촌점 관계자는 "영등포점 등과 달리 매장 외부에 많은 고객이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쇼핑 순번을 카카오톡 등으로 전달하도록 조치했다"며 "아침 10시 기준 대기인원은 100명을 넘었고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고면세대전 본 행사는 롯데백화점 평촌점 6층에 차려진 별도 행사장에서 진행됐다. 규모는 지난달 영등포점 행사장에 비해 1.5배가량 넓었고 물량은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또 대기하는 고객 전원에게 손소독, 체온측정, 비닐장갑 착용 등이 의무화된 모습이었고 한 번에 입장하는 고객은 총 20명, 쇼핑 시간은 20분이었다.

이날 행사장에 입장한 고객들은 모두 체온 측정, 손 소독, 마스크 및 비닐장갑 착용이 의무화됐다. [사진=이현석기자]
이날 행사장에 입장한 고객들은 모두 체온 측정, 손 소독, 마스크 및 비닐장갑 착용이 의무화됐다. [사진=이현석기자]

롯데백화점 평촌점에서는 30~50대 여성 고객이 가장 많이 눈에 띄었다. 30~40대 고객들은 생로랑, 지방시 등 명품 브랜드에 가장 높은 관심을 보여 이들 브랜드의 크로스백, 클러치백 등 물량이 빠르게 팔려나갔다.

50대 이상 고객들은 발리, 에트로 등 이번 행사에 추가된 브랜드들에 관심을 보였다. 이에 이들 브랜드의 일부 제품은 행사 첫날임에도 물량이 다 소진됐다는 안내문이 부착되기도 했다.

에트로의 백을 구매한 소비자 서모(55·여) 씨는 "원래부터 가격이 크게 비싼 브랜드가 아니어서 그런지 체감되는 할인폭이 더 큰 것 같다"며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고 웃음을 지었다.

행사 시작과 함께 고객들이 행사장 안으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이현석기자]
행사 시작과 함께 고객들이 행사장 안으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이현석기자]

롯데백화점은 2차 면세명품대전 첫날 판매액이 점포다 평균 1억5천만~2억 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평촌·분당점은 약 1억 원, 전주·동래점은 1억1천만 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일산점은 앞선 점포들에 비해 다소 낮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롯데백화점은 2차 면세명품대전에서 상품별로 일일 물량을 최대한 균등하게 분배해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첫날부터 인기 상품이 모두 소진돼 행사의 열기가 식는 것을 방지하고 개인 일정 등으로 늦게 찾아오는 고객도 원하는 상품을 최대한 수월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상품별 판매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행사 기간 내내 균등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최대한 많은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합리적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주말 수요를 예상할 수는 없지만 2차 면세명품대전은 1차 대비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어 최대 1~2시간 정도만 기다리면 행사장에 입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객들의 많은 성원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양(경기)=이현석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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