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스타벅스, '갓 구운 빵' 판다…제빵업계 '촉각'


더양평 DTR점에서 직접 생지 구워 판매…업계 "사업 확장시 파급력 클 것"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커피업계 1위 스타벅스가 경기도 양평에 '빵 굽는 매장'을 국내서 처음 선보이기로 한 가운데 제빵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스타벅스의 브랜드력이 상당한 만큼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게 되면 매출에 적잖은 타격을 입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경기도 양평에 '베이크 인(Bake in)' 형태의 매장인 '더양평 DTR점'을 준비하고 있다. 이곳은 스타벅스 차 브랜드인 '티바나'를 즐길 수 있는 전용 바가 갖춰져 있으며 관광객이 손쉽게 제품을 사갈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시설도 구축돼 있다.

앞서 스타벅스는 베이글, 조각케익 등을 외부 업체를 통해 완제품으로 공급받아 왔다. 하지만 더양평 DTR점은 신세계푸드에서 공급하는 생지 형태의 빵을 직원들이 현장에서 직접 구워 고객에게 판매한다.

스타벅스가 경기도 양평에 '베이크 인' 형태의 매장을 연다. [사진=스타벅스]
스타벅스가 경기도 양평에 '베이크 인' 형태의 매장을 연다. [사진=스타벅스]

스타벅스는 신규 매출 창출을 위해 더양평 DTR점과 같은 '빵 굽는 매장'을 론칭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스타벅스의 매출 70%는 커피 등 음료에서 나오며 20%는 빵 등 푸드, 10%는 텀블러·머그잔 등 MD 상품으로부터 나오고 있다. 특히 빵류의 매출은 매년 2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알려졌다.

스타벅스는 "베이크 인 매장은 아직 계획 단계이며 확장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업계는 스타벅스가 베이크 인 매장을 확대할 경우 제빵 시장에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전국 1천400개 매장 대부분이 주요 상권에 자리잡고 있어 입지 경쟁력이 높을 뿐 아니라 '간편한 아침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장소로 이미 각광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스타벅스에 생지를 납품하는 신세계푸드도 사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스타벅스가 본격적으로 제빵 시장 공략에 나설 경우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에 휩싸일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이 같은 예상이 시기상조라는 반론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는 이미 압도적 인지도와 브랜드 신뢰도를 가지고 있어 본격적으로 제빵 시장을 공략하고 나선다면 상상 이상의 파급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최근 더욱 엄격해지고 있는 대형 유통업체에 대한 규제 및 사회적 인식을 고려한다면 섣부른 예상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스타벅스, '갓 구운 빵' 판다…제빵업계 '촉각'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