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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면 내가 책임질게"…구급차 막은 택시기사 처벌 국민청원 50만 돌파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응급환자를 태운 구급차를 막아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한 택시기사를 처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의이 게시된지 이틀 만에 50만명이 넘는 인원의 동의를 얻었다. 해당 청원이 한 달 이내에 20만명이 넘는 동의를 얻은만큼, 청와대가 어떠한 답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응급환자가 있는 구급차를 막아세운 택시 기사를 처벌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지난 3일 게재됐다. 해당 청원글은 올라온지 이틀 만인 이날 오후 3시 8분 기준, 50만 84명을 돌파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응급환자의 가족들이 블랙박스에 사고영상이 있으니 나중에 처리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설득했지만 택시기사는 사고를 처리하기 전엔 못간다고 발목을 잡았다. 특히 "환자 죽으면 내가 책임질게! 너 여기에 응급환자도 없는데 일부로 사이렌 키고 빨리 가려고 하는 거 아니야?" "환자 죽으면 내가 책임을 질 테니 이거 처리부터 하고 가라 119 부를게"라며 고집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청원인은 "다른 119 구급차가 도착해 어머니를 모셨지만 무더운 날씨 탓에 쇼크를 받아 눈동자가 위로 올라가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상태였다"면서 "우여곡절 끝에 응급실에 도착을 했지만 어머님은 눈을 뜨지 못하고 단 5시간 만에 세상을 떠났습니다"라며 안타까운 사실을 전했다.

특히 "경찰 처벌을 기다리고 있지만 죄목은 업무방해죄 밖에 없다고 하니 가벼운 처벌만 받고 풀려날 것을 생각하니 정말 가슴이 무너질 것 같다"며 울분을 터트렸다.

청원인은 "긴급자동차를 막는 일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된다"라며 1분 1초가 중요한 상황에서 응급차를 막아 세운 택시기사를 처벌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해 유가족이 올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택시기사는 "내가 이거 다 알고 있어, 이거 아주 잘 알고 있어. (중략) 구청에 신고해서 진짜 응급환자인지 아닌지 내가 판단 내려가지고…", "요양병원 가는 거죠 (응급실 가는 거예요) 응급실 가는 건데 급한 거 아니잖아. 뭐 죽는 사람 아니잖아 지금"이라고 말했다.

일단 이송 후 나중에 블랙박스를 통해 사고처리를 하자는 말에 택시기사는 "그럼 나 치고 가라고, 블랙박스 있으니까 나 때리고 가라고"라며 "죽으면 내가 책임진다니까, 죽으면 내가 책임진다고, 어딜 그냥 가 아저씨. 나 치고 가 그러면"이라고 발언하는 내용도 담겼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서울 강동경찰서는 이 사건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친 상태다.

경찰은 청원인의 주장처럼 구급차에 탔던 환자의 사망 원인이 교통사고와 관계가 있는지를 조사하고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외에 형사법 위반과도 관련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강력 1개팀을 추가 투입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사안의 심각을 고려해 강력팀을 추가 투입해 문제를 꼼꼼히 살핀다는 계획이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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