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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크래커 디스플레이] 수출전선 먹구름…中·日 협공까지


中저가 공세·세계 소비 위축…코로나19 여파 마이너스성장 불가피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한국 수출 전선에 경고등이 켜진 가운데 디스플레이의 수출에 먹구름이 끼었다.

주요 수출 상대국에서 공장 가동률과 소매 판매가 다소 회복됐지만 현지 재고 물량이 소진되지 않아 수출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되면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다고 일각에선 전망한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최악의 부진 터널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은 중국의 저가 공세로 LCD 부문 실적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디스플레이 주 수요처인 TV와 스마트폰 등의 판매가 급감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국과 일본의 OLED 공조가 본격화되면서 한국 디스플레이업계를 위협하고 있는 모양새다. 중국의 OLED 추격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일본과의 협력은 국내 업체를 정조중하고 있다.

일각에선 중국과 일본의 합종연횡이 당장의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에 타격을 입히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면서도 LCD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LG전자]
일각에선 중국과 일본의 합종연횡이 당장의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에 타격을 입히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면서도 LCD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LG전자]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이 392억1천3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디스플레이는 마이너스 15.9%를 기록하며 수출 감소폭을 키웠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에 3천4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6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4분기 2천790억 원의 영업 이익을 기록한 것을 끝으로 지난해 줄곧 적자를 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상황은 별반 차이가 없다. 최근 하나금융투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2분기 5천900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상반기 이어 하반기에도 업황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너스 18.6% 역성장할 것이라는 게 산업연구원의 분석이다.

2000년대 들어 LCD 종주국인 일본으로부터 글로벌 시장 1위를 빼앗아온 한국이지만 중국의 저가공세에 경쟁력을 잃은지 오래다. 디스플레이업계는 LCD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역량을 확대해 미래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이 때문에 업계는 불황이 장기화하자 생존을 위해 어느 때보다 허리띠를 졸라매며 자구노력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일본 간 '디스플레이 동맹'은 한국이 장악한 OLED 시장을 노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긴장을 늦출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일각에선 중국과 일본의 합종연횡이 당장의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에 타격을 입히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면서도 LCD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결국 코로나19의 전개가 향후 경기와 성장을 좌우할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산업연구원은 "코로나 19 사태의 전개 추이가 가장 큰 변수고, 여기에 주요국의 경기 동향과 정책효과, 미‧중 분쟁 추이 등도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국내적으로는 소비심리 회복 속도와 정부 정책 효과 등이 추가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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