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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2Q 코로나 직격탄…내수 '천당' 수출 '지옥'


4월부터 글로벌 확산 본격화…수요위축·생산감소 영향 커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현대기아차의 2분기 판매 실적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내수 시장은 공격적인 신차 투입을 바탕으로 1분기 실적을 뛰어넘었지만, 수출길이 막힌 해외 판매는 절반 이상 줄었다.

1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총 275만675대로 지난해 347만8천936대 대비 약 21% 줄었다. 1분기 판매량은 155만2천56대를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119만8천564대로 부진했다.

현대기아차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2분기에 부진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현대기아차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2분기에 부진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현대차는 1분기 90만3천371대 판매에서 2분기 68만6천3대로 약 24.1% 감소했다. 기아차 역시 1분기 64만8천685대에서 2분기 51만2천561대로 약 21% 줄었다.

2분기 실적 부진은 4월부터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시장 판매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에 따른 해외 공장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줄었다.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주요 공장들은 4~5월 잇따라 셧다운 됐고, 국내 공장 생산 물량도 현지 딜러사들이 문을 닫으면서 수출길이 막혔었다. 이에 따라 해외 판매 물량이 4월부터 급감하기 시작했다.

현대차의 해외 판매량을 월별로 살펴보면 1월 26만7천261대, 2월 24만2천1010대, 3월 23만5천3대를 기록했지만 4월에는 9만6천651대로 급감했다. 5월 15만5천646대, 6월 20만8천154대로 회복했지만 아직까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올라서지 못했다.

기아차의 해외 판매는 1월 18만3천684대, 2월 16만7천727대, 3월 18만535대였지만 4월 8만9천901대로 반토막났다. 5월 11만3천711대, 6월 14만7천401대로 회복하고 있지만 역시나 코로나19 수준으로는 돌아가지 못했다.

그나마 코로나19 사태에도 수요가 살아난 내수 시장이 큰 힘이 됐다. 현대차의 내수 판매는 1분기 15만9천61대에서 2분기 22만5천552대로 늘었다. 기아차는 1분기 7만831대에서 2분기 16만1천548대로 증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3분기에도 현대기아차가 부진의 늪을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는 공격적인 신차 투입을 통해 당분간 내수 시장을 버팀목으로 삼는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한편 판매 정상화를 위해 힘쓸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 세계에 유례없이 닥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각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조기 정상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한편, 하반기에는 카니발과 스포티지 등 신차를 앞세워 어려움을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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