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맹비난한 북한 매체…진중권 "왜 나한테 ZR하지?"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북한 대외선전매체가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를 향해 "셰익스피어의 오셀로에 나오는 이아고 같은 음모꾼이자 반민족분열광신자"라고 맹비난하자, 진 전 교수는 "남조선 혁명은 이 곳에서 나고 자란 제게 맡겨주라, 그게 주체사상이다"라고 되받아쳤다. 그는 "종북은 아니지만, 나름 친북인데 섭섭하다"는 마음도 내비쳤다.

지난 30일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독자토론방'에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는 퍽 오래전에 사이비론객 전 동양대 교수 진중권이 펴낸 책자로 사대매국노인 유신독재자 박정희를 풍자할 땐 그래도 학자처럼 보이더니 지금은 셰익스피어극 오셀로의 이아고 같은 음모꾼이어서 국민들은 침을 뱉는다"고 진 전 교수를 비난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뉴시스]

또 "국민분열에 양념치다 못해 민족분열에 미쳐 북까지 마구 헐뜯어대는 반민족분열광신자!"라고 진 전 교수를 몰아 세웠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해당 내용의 기사를 링크한 뒤 "(나는) 김정은 위원장, 정상회담 하러 판문점에 내려왔을 때 열렬히 환영한 사람이다. 북한으로 삐라 날리는 거 뜯어말리는 사람"이라고 적었다.

진 전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입에 담지 못할 험한 욕을 한 것도 자기들이고, 멀쩡한 건물을 폭약으로 날려버린 것도 자기들"이라며 "내가 아무리 대통령을 비판해도, 우리가 뽑은 대통령을 향해 입에 담지 못할 모욕적 언사를 퍼붓는 것은 저도 용납 못한다. 예를 갖춰 달라"고 썼다.

그는 "그동안 내가 북한을 비판한 적이 없다. 비판도 아무 데에나 하는 게 아니다. 그것도 어느 정도 공론의 장이 형성된 곳에서나 하는 것"이라며 "북한이라는 사회가 비판이 먹히는 곳도 아니고,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전혀 없는 상대에게 뭐하러 비판을 하나"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오늘(1일)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 애들은 왜 나한테 ZR하지?"라고 2차 반박글을 남겼다.

진 전 교수는 "공화국에서 나를 오해한 것 같다"면서 "메아리 동무들이 남조선 사정을 잘 몰라서 그러는 것 같은데, 그런 식으로 하면 남조선에선 먹히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옥류관에서 냉면 삶는 여성동무, 입을 그 따우로 놀리면 남조선 인민들에게 반감만 하고 괜히 등 돌렸던 인민들까지 다시 문재인 주위로 뭉치게 할 뿐이다. 그게 주체사상이다"라고 자신을 향한 비판을 거두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김여정 동지의 대(對) 문재인 노선인 '못된 짓 하는 놈보다 못 본 척하는 놈이 더 밉더라'가 내 노선이다"라며 "다만 이 노선을 남조선 정세와 사정에 맞게 주체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진 전 교수는 "메아리 동무들이 읽었다는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 그 책 첫 인세로 고난의 행군 하던 공화국 인민들에게 쌀 보내준 것, 책 재판 인세로 남조선에서 혁명과업 하다 감옥에 갇힌 동지들, 옥바라지 하는 데 기부한 거 잊었냐"고 따지면서 "노력훈장을 줘도 시원찮을 판에 쌍욕을 해?"라고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관련기사


포토뉴스